자유 盃事 (さかずきごと) | |||||
작성자 | 대위2야쿠자두목님 | 작성일 | 2020-04-30 13:58 | 조회수 | 1,8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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盃事 배사 さかずきごと 1. [명사] 부부·의형제·주종 관계 등의 약속을 다짐하기 위해 술잔을 나눔. 일본의 영화감독 키타노타케시(北野武)의 팬들은 들어본 적이 있겠지만 헐리웃 영화의 Hey, Bro~나 What’s up, man 과는 그 의미의 무게가 조금 다르다. 그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盃事(사카즈키고토)라고 하는 의식을 거쳐야만 한다. 술잔을 주고받으면서 혈연관계를 맺는 것이다. 잔을 받는 쪽은 자식(子分, 꼬붕)으로서 이후 조직을 위해서 온 힘을 다해 일하게 된다. 이를 親子盃 (오야코사카즈키)라 한다. 형제를 맺는 경우에는 좀 더 복잡해 지는데 五分五分(고부고부: 쪽 모두 서로를 형제라 부름) 이나 四分六分(시부록부: 시부(40%) 쪽이 동생, 록부(60%) 쪽이 형-兄貴分아니키붕-이 된다)이라는 兄弟盃(쿄-다이사카즈키)의 의식이 있다.
그 모습은 일본의 전통신전결혼식(神前結婚式)의 모습과 흡사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야쿠자들 사이에서도 형식의 간소화가 유행해 단순하게 술을 잔에 나누어 마시는 것으로 끝내는 일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잔을 분실하기라도 하면 손가락을 자르는 것 정도로는 용서가 되지 않을뿐더러 목숨을 잃어도 아무 말도 못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야쿠자들은 자신의 집에 신단(神棚카미다나 신이나 조상을 모시는 제단)을 차려놓고 그곳에 잔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그렇게 소중한 사카즈키이지만 최근의 젊은 야쿠자들은 신단은 커녕, 싱크대 그릇 놓는 곳에 보관하는 이들도 생겼다고는 한다. 야쿠자 조직간의 항쟁과 같은 트러블부터 같은 조직원들의 다툼까지 최종 해결수단으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手打ち盃(테우치사카즈키)라는 것인데 사태의 규모에 걸맞는 [중개인]을 세워서 (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 양쪽 모두의 균형을 맞추고 화해하게 된다. 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기도 하고 거액의 현금이 오고 가기도 한다. [중개인]은 일종의 재판관 또는 조정관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균형’을 잡아 양쪽을 만족시키고 화해시켜 문제의 해결까지 이르는 것이야 말로 手打ち盃(테우치사카즈키)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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