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의 추운 지방, 그곳에는 아무도 쉽게 찾지 못하는 외딴 곳에 위치한 빙궁이 있었다. 빙궁은
명문 정파들로부터 사파로 불리며 무시와 핍박을 받았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나름의 정의를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빙궁의 후계자인 소년은 아버지 빙궁주와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화목한 가정 속에서 자랐다. 소년의 해맑은 미소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그가 미래에 빙궁의 문주가 될 날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소년이
10세가 되던 어느 날, 무림에는 빙궁에 숨겨진 보물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무림 정파의 협잡꾼들은 무림맹주를 설득하여, 빙궁이
무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중원의 지배자가 되려한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무림맹주는 이 거짓 증거를
바탕으로 각 문파를 소집하여 빙궁에 쳐들어왔다.
갑작스러운 습격에도 불구하고 빙궁의 무사들은 용맹하게
싸웠지만, 중과부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빙궁주는 소년을
대피시켰으나, 무림고수들의 추격을 받게 되었다. 소년은 결국
막다른 절벽에 몰리게 되었고, 절망 속에 얼음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졌다.
낭떠러지 밑에서 소년은 눈을 떴으나 심하게 다쳐
혼미한 상태에 며칠이 지났는지도 인지하기 힘들었다. 소년은 허기를 견디지 못하고 주변에 반짝이던 열매를
먹었고, 금세 기운을 차리게 되었다. 그곳은 옛날 무림의
절대자로 군림했던 이름없는 절대고수가 은거하던 곳이었다. 소년이 먹은 열매는 만년간 그 영기를 축적한
만년설삼으로, 소년은 금새 몇 갑자에 해당하는 내공을 얻게 되었다.
이 곳에서 소년은 절대고수가 남긴 비급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비급은 내공으로 무기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무공으로,
무공을 시전하는 자의 심성이 실체화되는 특징이 있었다. 소년은 부모를 잃고 고향이 유린당한
것에 대한 복수심에 감정을 잃고, 한기가 흐를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몸을 감싸게 되었다.
소년은 절대고수의 비급을 능히 익히며 하루하루
힘을 키워갔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기 위해
은밀히 무림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소년은 빙궁이 몰락한 이후의 상황을 파악하며, 부모님의 복수를 다짐했다. 그의 목표는 빙궁을 무너뜨린 정파들을
하나씩 격파하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었다.
소년은 빙궁에서 살아남은 몇몇 무사들과 재회했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빙궁을 세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숨겨진 비급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공을 익히며, 점차 세력을 키워갔다.
마침내 소년은 무림맹주와의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무림맹주와의 싸움에서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무림맹주는
소년의 차가운 기운에 압도되었고, 결국 패배를 인정하게 되었다.
모든 복수를 완수하고 뒤돌아서는 찰나, 눈부신 빛이 눈앞을 가득 채우며, 저항할 새도 없이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버리게 되는 소년.
소년이 무림맹주를 패배시키고 눈부신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간 이후, 그는 낯선 차원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
차원은 그가 알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신비로운 장소였다. 소년은
이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현자를 만나게 되었다.
현자는 소년의 이야기를 잠자코 들으며, 그가 겪은 고난과 전화위복의 이야기에 깊이 감동하였다. 현자는 소년에게
말했다. "너의 삶에는 끝없는 얼음의 시험이 있었구나. 너는
이곳에서 어떻게 이불리우기를 원하는가?"
소년은 자신에게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 위해, 하지만 과거를 잊지 않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대답했다. "저는
이번 생에서도 이전의 저를 잊지 않겠습니다. 제 이름은 '글라키에스'가 될 것입니다."
현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글라키에스, 이제 너는 새로운 차원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너의 힘과 지식을 더욱 다듬어, 언젠가
너의 세계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글라키에스는 현자의 조언에 따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차원의 신비를 탐구하며, 자신의 힘을 더욱
강화해 나갔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는 과거의 빙궁보다도
강력하고 정의로운 인물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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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 [글라키에스] 글라키에스[2] | 대령5핑클 | 2025-01-22 | 2 | 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