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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달의 연대기 - 하늘과 별의 이야기 [작가 7080]
작성자 훈련병7080 작성일 2018-03-15 19:43 조회수 1,080


달의 연대기 - 하늘과 별의 이야기


테이블에 앉아 있는건 검은 후드로 머리를 눌러쓰고 있는 한여성 이었다. 

그녀의 허리에찬 기묘한 문양의 검과 조금씩 발산되는 기이한 마력은 가게안의 사람들을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 남자가 그녀의 테이블의 앞자리에 앉았다. 그 남자는 금발머리에 조금 낡긴 했지만 고급스러운 천과 화려한 무늬의 의복을 둘렀다. 구세기 인류의 수도승 복장같은 모습이었지만 어쩐지 이상하기는 커녕 오히려 비범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는 마치 인간이 아니라는 듯이 아무런 마력도, 심지어 생명반응조차 감지할수 없었다.    


먼저 말을 꺼낸것은 그 남자였다.

"안녕? 유령 검사"

"... 무슨 볼일이지? 합석해도 된다고 동의한적은 없을텐데"

"하하.. 초면에 미안하지만 제안할게 있어서 말이야."


그 남자는 그녀의 칼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녀석, 영 골치아프지? 나를 따라오면 그 검을 제어할수 있게 만들어주지. 어때?"

그녀는 테이블의 차를 한모금 마시더니 대답했다.

"거절이야. 처음 보는 수상한 남자가 따라오라니.. 승낙할리가 없잖아?"

남자의 대답은 없었다. 그는 살짝 웃어보이더니 마찬가지로 차를 한모금 마시고 찻잔을 내려놓았다.


이어지는 정적..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적은 테이블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와 함깨 깨져버렸다.

먼저 움직인것은 금발의 남자. 그의 다리는 테이블을 뚫고 그대로 그녀에게 날아갔다.동시에 그 발차기를 막아낸것은 그녀의 칼집. 그녀는 앉아있는 그대로 였다. 차를 들고있는 오른손 대신 칼집을들고있는 왼손만으로 막아냈다. 그녀는 차를 마저 마신 다음 말했다. 

".. 더 해볼참이라면 나도 가만히 있을생각은 없는데?"


그 말을 들은 남자의 얼굴이 조금의 흥분으로 일그러졌다.

"후훗 대화로 풀어볼려 했는데 말이지.. 역시 나는 말로는 설득력이 부족한걸까나"

남자의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이 그의 악력에 산산히 부서졌다. 이어 지는건 눈앞의 검사에게 날린 정권.단단한 금속 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남자가 순간 가속하면서 남긴 폭풍과 함께 가게안을 휘저어 놓았다. 남자와 검사는 그대로 벽을 뚫고 한참을 날아간 다음 겨우 황무지에 미끄러지듯 떨어졌다. 남자의 주먹을 막고 있는건 그녀의 칼집에서 한뼘만큼 뽑아낸 검의 도신, 검사는 검을 완전히 뽑으면서 남자의 추먹을 멀리 처냈다. 남자는 반동에 뒤로 몇발자국 밀려나고는 말했다.

"어이쿠... 그나저나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날린 거였는데 그걸 막다니.. 나도 어지간히 경계받은 모양인가봐?"

아까와 달리 검을 재대로 들고 자세를 잡은 그녀의 눈빛에는 살기가 실렸다.

"당신... 목적이 뭐지? 당신도 내 검을 노리는건가?"

남자는 옷에 먼지를 툭툭 털며 웃으며 말했다.

"아까 말했잖아? 나를 따라오라고. 어때?"

"... 거절한다."

"... 유감이야 웬만하면 대화로 풀고 싶었는데 말이지"


[신체 강화]

순간 남자에게서 엄청난 마력이 뿜어져나왔다. 발산된 마력은 순식간에 남자의 육체에 응축됬다.

그것을 감지한 찰나. 남자는 다시한번 시야에서 사라졌다.  사라졌다고 느낀 동시에 남자의 왼주먹이 몸을 낮춘 그녀의 후드를 스치고 지나갔다. 스친 주먹에 후드가 불타버리면서 그녀의 긴 흑발이 드러났다. 가까스로 피한 검사는 몸을 돌려 자세가 무너진 남자를 향해 검을 올려벴다. 그러나 그녀의 검격을 막아낸것은 남자의 오른손날, 그의 오른손은 날카로운 비늘이 손톱처럼 솟아나있었다.  손날과 검이 맞부딪히면서 불꽃과 굉음이 터졌다. 남자와 검사는 서로 튕겨나갔다.

 

[열검.]

남자의 오른손에도 마저 비늘이 솟아나더니 양손의 손톱에서 강한 빛과 열이 방출됬다. 손가락 끝의 발열만으로도 주변 공기가 뜨거워 졌다. 남자는 검사를 향해 자세를 잡았다. 열과 빛때문에 남자의 손날이 휘두르는 궤도에 빛의 잔상이 남았다.손톱을 치켜들고 자세를 잡은 남자의 얼굴에는 싸움에 대한 희열이 엿보였다.


[풍검술.]

검사에게서 방출된 마력이 폭풍이 되어 도신과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그녀는 남자 에게로 몸을 날려 돌진했다. 바람의 마력을 최대한 실은 극속의 검이 남자의 목을 향해 날아 들었다. 두 사람이 교차했다. 둘 다 상처는 없다. 검사는 착지 함과 동시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어지는 2격이 남자의 등뒤에서 날아들었다. 역시 노리는건 남자의 목. 남자는 뒤도 돌아 ** 않고 몸을 숙여 피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속의 고속일격, 남자는 제자리에서 전부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피해냈다. 검사가 다음 공격을 날리려는 찰나, 검사의 모습이 다시한번 드러났다. 이를 놓치지 않은 남자의 고열의 찌르기가 검사를 향해 날아들었다. 검사도 남자를 향해 멈추지 않고 돌진했다. 서로 맞부딪히려는 순간, 검사의 모습이 다시 사라졌다. 남자의 손은 허공을 찔렀다. 남자는 눈이 순간 놀라움으로 커졌지만 이내 검사의 마력의 위치를 감지해냈다. 



위? '

남자는 두 다리로 자세를 고정하고 몸을 돌려 손톱으로 위에서 날아오는 검격을 튕겨냈다.고강도로 경질화된 고열의 손톱과 초고속으로 가속된 검이 맞부딪혀 모래뿐인 황무지에 스파크와 불똥을 흩뿌렸다. 검사는 공중에서 한바퀴 돌아 착지 했다. 거리를 벌린 남자는 잠시 그녀를 노려보다가 한숨을 한번  내뱉더니 자세를 풀며 말했다.

"이봐, 유령검사씨 나는 딱히 죽이려는 생각은 없다고?"

검을 쥐고 서있는 검사는 노려보며 대답했다.

"... 방금 싸움으로 알았다. 너는 강하군, 그리고 위험요소는 모두 제거하는게 내 방식이다."

'그리고.. 너는 제대로 싸우지 않고있어. 나를 얕잡아 보는거야?'

검사는 자신의 검을 작동시켰다. 이윽고 검사의 마력과 생명력이 검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녀의 눈과 칠흑의 도신에 붉은 빛이 

돌았다. 

'맨몸으로 검사에게 덤빈걸 후회해라'

찰나의 순간 보인건 붉은빛의 궤적, 그대로 남자에게 날아갔다. 여전히 노리는건 남자의 목, 검이 남자를 베면서 아까의 금속성 굉음대신 붉은 피가 튀었다. 목을 감싸 보호하던 남자의 왼손목이 날아갔다. 

'틈은 주지 않는다.' 

이어서 검사는 드러난 목덜미를 향해 검을 내려벴다. 검사의 비정상적일 정도로 빠른 움직임은 공격과 공격사이의 틈도 존재하지 않았다. 날이 남자의 몸에 박히려는 찰나, 검이 뭔가에 가로막혔다. 검사의 공격을 막은 것은 남자의 몸에서 발산된 초고열의 광구, 순식간에 주변이 엄청난 빛으로 새하얘졌다. 동시에 열폭풍이 주변 황무지에 휘몰아 쳤다. 주변에 나무들은 그대로 타버려서 숯이 되버렸다. 검사는 즉시 손으로 눈을 가리고 거리를 벌렸다. 거리를 벌림과 동시에 마력으로 피부를 열로부터 보호했다. 그러나 이미 찰나의 순간 노출된 열만으로도 그녀의 피부는 상당한 화상을 입었다. 섬광이 잦아들고 검사는 눈을 떴다. 이미 유리바닥으로 녹아버린 열폭풍의 중심에서 일어난것은 온몸이 불타는듯한 비늘로 뒤덮인 마수 그 자체였다. 날카로운 비늘의 꼬리가 돋아나 있었으며 비늘밑에 드러난 얼굴과 피부는 뿜어져나오는 고열때문에 붉게 빛나고 있었다. 팔, 다리, 손가락 모두 붉은 비늘이 칼날 처럼 길게 뻗어나와 있었으며 그 끝에 빛나는 푸른빛의 화염은 변화 전보다 훨씬 뜨거운 고열을 발산하고 있었다.

남자는 푸른빛의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말했다.

"그러하시다면 본게임을 시작해볼까? 유령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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