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논리학 2-귀납논증 1편 | |||||
작성자 | 중위1청색여공 | 작성일 | 2011-01-30 22:33 | 조회수 | 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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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디시인사이드 무신론갤러리 유동닉 "말빨"님의 글임을 밝힙니다 원문:http://gall.dcinside.com/list.php?id=atheism&no=111876&page=1&search_pos=-109463&k_type=1000&keyword=%EB%A7%90%EB%B9%A8&bbs= 흔히들 말한다. 연역적 논증은 보편적인 사례로부터 특수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 귀납적 논증은 특수한 사례로부터 보편적은 결론을 도출하는 것 이건 '완전히' 틀린 얘기. 물론 저런 사례가 가장 빈번한건 맞는데 저것만이 맞는 것이 아니지. 논리학을 배우지 않은 선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것들이야. <논리와 논증의 이해>, 박준호 지음, 한국문화사, 를 인용할게. p86 연역과 귀납 논증 모두 보편-보편, 보편-특수, 특수-보편, 특수-특수의 추리가 가능해. ------------------------------------------------- 1)연역 a)보편-보편 모든 고릴라는 원숭이다. 모든 원숭이는 포유류이다. 따라서 모든 고릴라는 포유류이다. b)특수-특수 이 책상은 이 의자 보다 높다. 이 의자는 이 잔 보다 높다. 그러므로 이 책상은 이 잔 보다 높다. c)특수-보편 강쇠는 시의원이다. 강쇠는 열쇠공이다. 그러므로 시의원을 아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적어도 한 사람의 열쇠공을 안다. 2)귀납 a) 특수 - 특수 A와 B는 초강력-엔진을 사용한 차이다. 두 차의 변속 장치는 동일하다. 두 차의 연비도 동일하다. 두 차의 무게도 동일하다. A의 최소 속력은 시속 200km이다. 따라서, B의 최고 속력은 시속 200km이다. b)보편-보편 모든 고고학과 학생은 지능이 높다. 모든 고고학과 학생은 강한 성취동기를 갖고 있다. 모든 고고학과 학생은 대학을 마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고고학과 학생은 공부를 잘할 것이다. c)보편-특수 지금까지 발견된 에머랄드는 모두 녹색이었다. 그러므로 다음에 발견될 에머랄드도 녹색일 것이다. ----------------------------------------- 물론 이 예 중에서 마음에 안드는 것도 있긴한데 어쨌든 내가 하려던 말은 잘 표현됐으리라 믿어. 1편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연역적 논증의 정의는 뭐다? '전제가 참일 때 결론이 거짓인게 불가능한 것.' 보편 어쩌고, 특수 어쩌고하는 말은 전혀 상관없어. 그리고 귀납적 논증의 정의는 뭐다? 바로, '전제가 결론이 참일 개연성을 높여주지만 보장은 못하는 논증'이야. 마찬가지로 보편, 특수하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귀납과 연역의 가장 큰 차이는, 귀납은 결론이 옳을 가능성을 높여주기만 할 뿐 보장은 못한다는 점. 반면에 연역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옳음이 보장된다. 예를들어 10년 전에도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 10년 전의 바로 다음날에도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어제도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 오늘도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 따라서, 내일도 태양이 동쪽에서 뜰 것이다. 여기서 전제들이 결론의 개연성을 높여주긴하지만, 보장은 못하지. 가령 내일 깐따삐아에서 외계인이 와서 태양을 날려버릴지 아닐지 누가 알어? 반면에 연역적 논증이라면,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면, 내일도 태양은 동쪽에서 뜬다. 실제로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 그러므로, 내일도 태양은 동쪽에서 뜬다. 가 되는데, 여기서 전제가 모두 옳다고 가정하면 내일도 태양은 동쪽에서 뜰 수밖에 없어. 그런데 뭔가 이상한걸 눈치채셨나? 맞어. 첫번째 전제,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일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면, 내일도 태양은 동쪽에서 뜬다.]가 옳다는 보장이 없다는거지. 바로 연역 논증의 맹점이 여기서 시작되는거야. 연역 논증은 전제가 참이어야만 결론이 참임이 증명되는데, 전제의 참 거짓을 판단하는 우리의 경험은 귀납적이야. 따라서 어떠한 공리로부터 출발하지 않는한(우리가 보는 것은 세상 그대로이다, 라던지) 우리는 어떠한 연역적인 결론도 도출할 수 없어. 어쨌든, 귀납과 연역의 차이는 그러해. 진정한 연역 논증이 있긴하느냐? 하는 논란은 있긴하지만 말이지. 그리고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위에서 예시로 든 '태양 귀납 논증'이 귀납 논증이 대표적인 예라서 '귀납은 특수 사실로부터 보편 결론을 도출해낸다'라는 오해가 생긴걸거야. 위 예시가 귀납의 형태를 취한건 맞어. 하지만 유일한 형태는 아니지.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앞으로 이걸 잘 알리라 믿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