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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공중분해」- 『17』 - 글자제한수로 인한 나머지
작성자 중위2└Angel♥┐ 작성일 2010-04-30 16:38 조회수 112


본드처럼 오랫동안 붙어있던 소파에서 엉덩이를 때고 , 신발도 신지 않은채로 현관문으로 걸어가서 확인도 하지 않은 채로

현관문을 열어제꼈다.

 

" 누구세요 ? "

 

모자를 눌러쓰고 두껍게 외투를 입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한 건장한 청년이 갑자기 내 집 안으로 쑤욱 파고 들어왔다.

정말로 순식간이었다.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손을 집어넣고 현관문의 입을 쭈욱 찢어버려서 비명을 유도한다음 연기처럼 

재빠르게 들어와 그 청년과 나와의 사이가 코가 다을랑말랑한 거리가 되자 , 그는 전혀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않은 채로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그것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 그리고 내 자신을 정비할 시간도 없이 공포감이 꾸물꾸물 땅속에서 올라와 몸을 돌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현관에서 가만히 있을수 밖에 없었다.

 

가만히 날 지켜보던 청년이 나를 가만히 응시하면서 , 굳게 닫혀져 있던 입을 열었다.

 

" 김종현씨 누님 되십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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