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아이티 지진에 대해서 알아보자 . | |||||
작성자 | 중사5★★★★★★★★★★ | 작성일 | 2010-01-31 13:58 | 조회수 |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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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진의 일반적인 원인 판구조론에 의하면 지구의 암석권은 몇개의 거대한 판으로 조각나 있는 상태이다. 이 판들은 지구 내부의 열을 에너지 원으로 삼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한다. 이 판들이 서로 스치거나 혹은 충돌하는 곳에서는 마찰이나 압축력에 의해 암석에 변형을 일으키는 힘을 가하면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 구조 지진의 원인이다. 그러면 아이티 역시 지진을 일으킬 만한 판과 단층대가 있다는 말인가 ? 결론 부터 말하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2. 2010 아이티 지진 2010년 1월 21일 21시 53분 9초, 현지 시각 16시 53분 9초 에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25km 지점, 지표 13km 깊이에서 매그니튜드 7.0 의 강진이 발생하여 지금까지 수십만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 대참사는 세계에 충격을 준 사건 중에 하나이긴 했지만 사실 전혀 예측할 수 없던 일이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이 위치한 히스파뇰라 섬 은 본래 지진대에 속하는 섬으로 과거 부터 대규모 지진이 있어왔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점을 감안해도 현재의 참상은 모든이의 예측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제 아이티 지진의 원인이 된 단층선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아이티가 속한 히스파뇰라 섬은 북미판과 카리브 판이 서로 마주치는 지점에 존재한다. EPGFZ 는 1년에 20.6±1.66 mm 씩 이동하는 단층으로 주향 이동 단층 (Strike slip fault) 에 속한다. 주향 이동 단층이란 수직방향이 아니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으로 대표적으로는 1906년의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일으킨 샌 안드레스 단층이 있다. EPGFZ 는 사실 인간이 히스파뇰라 섬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섬에 크고 작은 지진들을 일으키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이 이 섬에 당도하기 전까지는 당연히 이에 대한 기록은 없다. 콜럼버스의 지리상의 발견후 유럽인들이 카리브해의 섬들에 식민지를 건설하자 그들은 필연적으로 이 지역이 지진대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아마도 과거의 기록을 참조하건대 EPGFZ 는 1692년에 매그니튜드 7.5 의 지진을 일으켜 자메이카의 포트 로열을 완전히 파괴시킴으로써 최초의 대지진의 기록을 남겼다. 다시 1751년에는 히스퍄뇰라 섬에 지진을 일으켰고, 1770년에는 다시 매그니튜드 7.5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여 포르토프랭스를 파괴시킨 것 같다. 그러나 1907년 자메이카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킹스톤이 모든 빌딩이 파괴 된 이후로 다시 대지진의 기록은 없었다. 이를 다시 해석하면 포르토프랭스 근방 지역에서는 지난 수백년간 대지진이 없었으며 이는 곧 상당한 에너지가 단층대의 축적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에너지가 한꺼번에 튀어 나오면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2006년 이 지역에 지진 가능성을 연구한 C. DeMets 와 M. Wiggins-Grandison 은 매그니튜드 7.2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Paul Mann 등이 이끄는 연구팀도 2008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앞으로 이 지역에 진도 7.2의 대지진이 생길 가능성이 높음을 보고 했다. 따라서 EPGFZ 에서 다시 대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결과였고 문제는 그게 언제냐는 것이었다. 그것은 사실 누구도 알 수없지만 현재까지의 경험과 과학적 지식을 살펴본다면 대지진이 다시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미래였다. 사실 그것은 다른 지진대에 속하는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2010년 과연 EPGFZ 은 다시 진도 7.0의 지진을 일으켰다. 과학자들은 EPGF 가 조금씩 에너지를 해방시키며 이동하는 대신 한꺼번에 65 km 에 걸쳐서 평균 1.8 미터 정도 이동한 것을 발견했다. 그 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인 아이티에 치명적인 수준의 대지진이었다. 이 지진은 물론 그 규모도 매우 컸지만 피해를 이렇게 엄청나게 키운 중요한 이유는 하필이면 인구 밀집지역에 가까이에서 발생했으며 더구나 아이티 자체의 건물들이 전혀 내진설계 없이 지어진 건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아이티 같이 가난한 국가에서 별도의 내진 설계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이 엄청난 참사를 키웠다. 3. 결론 아이티 대지진은 현재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교훈을 남기고 있다. 그것은 지진에 안전한 지역은 없으며 지진대에 속하는 지역은 특히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대형 참사를 키우는 것은 단순히 천재지변 만이 아니라 인간들 자체의 문제도 있다는 것이다. 아이티의 경우 심각한 빈곤으로 인해서 지진대에 속한다는 사실은 알 수 있을 지언정 평소에 여기에 대비할 준비를 전혀 할 수 없었다. 많은 아이티 인들이 언젠가 발생할 지진보다는 당장 내일 먹을 식량을 구하는데 더 큰 곤란을 겪고 있었다. 그러니 건물에 내진 설계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의 비상 대책 같은게 전무한 상황이었다. 이런 아이티에게 이번 참사가 더욱 큰 비극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비록 작은 액수밖에 이들을 위해 기부하지 못한 필자이지만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이번 지진의 피해가 아무쪼록 신속히 복구되었음을 바라는 마음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혀 이해될 수 없는 음모론 대신 충분한 과학적 데이터가 이번 지진을 설명해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내려야 하는 결론은 음모를 분쇄하는 것이 아니라 지진의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내진 설계 및 비상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연한 결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