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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괴담] 야간 초소
작성자 훈련병Scav 작성일 2024-06-25 18:09 조회수 667



어느 날 밤, 군부대의 초소에서 김준호 상병과 이준혁 일병이 야간 근무를 서고 있었다.

산속에 위치한 부대는 항상 고요했지만, 그날 밤은 유난히 바람이 세게 불어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김준호 상병은 근무를 서던 중 문득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준혁아, 뭔가 이상한 것 같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준혁 일병은 긴장한 표정으로 "예, 저도 뭔가 불안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때, 초소 밖에서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긴장한 채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갑자기 쇳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김준호 상병은 무전기를 들어 행정반에 상황을 보고하기로 했다.

"통신보안. 여기는 3초소. 쇳소리와 사람 발자국 소리 들림. 지원 요청."


잠시 후, 행정반에서 응답이 들려왔다.

"3초소, 즉시 지원 병력 보냄. 초소 이탈 금지. 경계 강화."


두 사람은 초소 안에서 서로를 경계하며 주위를 살폈다.

초소 안은 어둡고 가끔씩 들려오는 바람 소리만이 그들의 긴장을 더했다.

갑자기 초소 입구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두 사람은 놀라서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군복을 입은 누군가가 서 있었다. 그러나 얼굴은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김준호 상병이 손전등을 비추자, 그 사람은 갑자기 사라졌다.

두 사람은 몸을 떨며 식은땀이 났다.

그때, 무전기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살고 싶어... 살고 싶어..."


김준호 상병과 이준혁 일병은 그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무전기를 내려놓고 이준혁 일병에게 "여기 뭔가 이상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초소 안에서 더욱 경계를 강화했다.


그 후로도 쇳소리와 발자국 소리는 계속되었다.

김준호 상병과 이준혁 일병은 초소를 떠나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원 병력이 도착했다.

지원 병력은 초소 주변을 철저히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당직사관은 그날 밤의 일을 기록하고 상급부대에 보고하여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김준호 상병과 이준혁 일병은 아침 점호를 열외하고 행정반에서 그날 밤의 일을 상세히 말했다.

상급부대는 과거 기록을 조사한 끝에, 그 초소에서 몇 년 전 실종된 병사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 병사는 야간 근무 중 사라졌고, 그의 실종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 후로, 그 초소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

실종된 병사의 영혼이 그곳을 떠도는 것 같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가끔 3초소에서 무전이 올 때도 있었다.

"여기는 3초소. 왜 아무도 오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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