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머스킷티어 - MuskeTeer 1장 - 2 | |||||
작성자 | 중위2호크다운 | 작성일 | 2009-07-14 17:11 | 조회수 | 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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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해적 빈센트(2) 한참 만에 입을 뗀 빈센트가 처음으로 한 말은 자신이 바로 레드 스컬이라는 이름을 가진 해적단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이었다. 일명 갈고리 해적hook pirate 으로 알려진 레드 스컬 해적단은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오가는 무역선들을 약탈하기로 유명한 해적단이라 윌리엄도 레드 스컬이라는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었다. 분명 그 선장의 이름이…. “캡틴 후크였지? 또 다른 이름은 분명, 홍염의 갈고리.” “후훗. 본인의 명성이 너 같은 말단 선원에게까지 알려져 있다니. 이거 조금 쑥스러운 걸?” “잠깐, 진심으로 기뻐하면 어쩌자는 거냐? 그래 봤자 해적 나부랭이면서.” 슬쩍 입가에 미소를 그리는 빈센트의 얼굴이 얄미워 윌리엄이 가자미처럼 눈을 찌푸리며 투덜거렸다. 하지만, 빈센트는 이미 윌리엄의 말 따윈 들리지 않는지 자아도취 된 목소리로…. “그래! 내가 바로 유럽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레드 스컬 해적단의 두목 홍염의 갈고리다!! 불태운 무역선만 해도 수십 척!! 바다 속으로 잠재운 전함만도 10척!! 그야 말로 오줌을 지릴 정도로 엄청나지 않은가!? 푸하하!!” 라고 지껄이며 어깨를 활짝 펴고서 거만한 웃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그 웃음은 얼마 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 유명한 레드 스컬의 홍염의 갈고리가 왜 잡히신 거냐?” 웃음으로 가득 차 있던 홍염의 갈고리의 얼굴이 똥 빛으로 변하더니 금세 붉어진 얼굴로 이를 갈아댄다. “그게 말이지.” 다음으로 이어진 빈센트의 말은 그리 길지 않았다. 쉽게 말하자면, 배신을 당했다고 할까? 레드 스컬 해적단의 두목 홍염의 갈고리 빈센트는 분명, 뛰어난 선장이지만, 한 가지 아니,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너무 멍청하고 거만하며 자기중심적이었다. 배신이라고 하지만, 그가 잡힌 가장 큰 원인은 약탈의 수익금 70퍼센트는 독식 할 만큼 선원들을 심하게 타박하는 것은 물론, 거리낌 없이 부려 먹었다는 것과 그간 영국 해협에서 너무 오랜 시간 머물렀던 영향이 가장 컸다. 그는 영국 전함만 해도 4척을 격파한 대 해적이다. 평소 그의 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 자뻑이 심하며 너무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불필요한 성격 조합은 대 해적을 자처하는 그에게 재앙을 부르기에 딱 좋았다. 레드 스컬 해적단은 채널 제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섬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해적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술과 여흥. 빈센트 역시 여느 해적들처럼 술과 여흥을 좋아했고, 그 날 역시 레드 스컬의 임시 거주지라 할 수 있는 섬에서 술에 취해 있었다. 늘 드높이 올리던 레드 스컬 해적단의 깃발을 탈취한 무역선의 것 중 하나로 바꿔 놓았기에, “멍청한 영국 해군은 모를 거야.” 라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신나게 즐겼다. 그러나 이 안일한 생각은 그가 진정 좋은 선장일 때나 가능한 것. 빈센트는 멍청한데다,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이라 선원들의 신망을 그리 크게 얻은 상태가 아니었다. 선원들은 빈센트를 팔아넘기기로 마음먹었다. 해적 협약에 선장을 팔아 넘겨도 된다는 말은 없었지만, 협약 따위 알게 무엇인가? - 글자 제한이 있어 뒷 부분은 다음 편을 봐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