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Angel Tear 에피소드 (1 - 3) | |||||
작성자 | 상사1나시르 | 작성일 | 2009-05-09 01:34 | 조회수 | 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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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마치 화살처럼 지나가고... 오늘의 아침 태양은 아무일도 없을 거라는듯 다시 떠오른다. 아직도 제대로 실감이 나지 않지만 심장만은 강하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품 안에 숨겨둔 권총을 만지며 난 몰래 집을 나섰다. 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녀올께..." 그때 누군가 뒤에서 말을 건다. "어딜 갈까나? 제드?" "헉...다...다니엘...그러니까..." "숨겨봤자 소용 없어. 어차피 천사와 그 적합자는 숨기려고 해도 아무것도 숨길 수 없는 사이니까 말이야." 여전히 알 수 없는 소리를 해 대지만 벌써 다 알고 있다는 건 알겠다. 난 체념하듯이 말했다. "에휴...벌써 다 알고있나보네...그럼 좋아." "괜찮겠냐?" "당연하지." "아니, 그게 아니라 제드 네가 죽어버리면 말이지...내가 아주 곤란해지거든?" "누...누가 죽는다고 그래!! 죽을 생각은 없다구." "거참...거짓말은 안통한다니까...솔직히 말해서 죽을 각오로 갈거였잖아?" "..." "생명과 죽음이라는 걸 너무 가볍게 여기지 않는게 좋아. 그건 한조각 한조각이 인간들이 감히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거든?" 다니엘은 꽤나 어른스럽게 말했다. 조금은 어두운 얼울을 하고서... 하지만 이번 일은 정말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일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만일 하지 않으면 더이상의 생존은 알 수 없게 된다. 굶어 죽든 맞아 죽든 둘다 마찬가지 아닌가? 어떻게든 살 길이 있다면 걸어봐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난 다니엘에게 반론했다. "나도 알아. 쉽지 않다는 것 쯤은...하지만 할 수 없어. 너희들은 잘 모를지도 모르겠지만...인간이란건 원래 그런거야. 너희들이 보기에는 멍청하게 보일지도 모르지. 불확실한 것에 모든것을 다 걸어버리니까. 하지만 그게 인간이라는걸 알아줬으면 해. 우리들은 계속해서 살기위해 도전하면서 살아왔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에 걸지 않을 인간은 없잖아?" 다니엘은 내 말을 잠시동안 조용히 듣더니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하아...역시...말리기 쉽지 않을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말이지...역시 내 적합자라고는 해도 인간인건가...골치아프네...그렇다면 이번에 내가 아주 조금만 도와주지." "정말?" "그래...어차피 그 카츠라이더라는 양반 보니까 곧 꼴깍 넘어갈 것 같은데...어차피 죽을거라면 몇사람 살리는데 공헌하는것도 좋겠지 뭐..." "저...저기...천사가 그런 말 해도 되는거야?" "안될게 뭐있냐? 우리들은 그냥 균형만 맞추면 돼.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의 일이라면 뭐든지 해도 상관 없지." "아아...천사란건 내가 알고있던거랑 조금 다른 모양이네..." 여튼 잘된것 같다. 다니엘이 도와준다고 하면 아무래도 훨씬 더 안전하고 수월하게 작업을 끝낼 수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무언가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난 다니엘과 함께 카츠라이더의 공장으로 갔다. "도착했네." 그곳에는 많은 기계들이 있었다. 옷을 만드는 기계, 실을 뽑는 기계, 천을 만드는 기계 등... 이것들 때문에 우리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쫓겨나게 되었다. 이제 모두 부숴버릴 것이다. 전부 다... "제드, 카츠라이더를 찾았어. 지금부터 네 모습을 인간들의 눈에 보이지 않도록 가려주지. 나머지는 알아서 해." "고마워 다니엘." "됐어. 빨리 일이나 끝내라고." 난 조용히 총알을 확인하고 총구를 카츠라이더의 가슴쪽으로 들이댔다. 총은 처음 쏴 보는 것이다. 총알은 6발이 들어 있지만 기회는 한번뿐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소리를 들으면 경비원들이 몰려오고 카츠라이더는 도망가버릴 테니까. 천천히...천천히...방아쇠에 손을 갖다댔다. 손에는 힘을 주고 살짝 땀이 난 손으로 총신을 감싸쥔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다. - 타앙... - 커다란 소리와 함께 엄청난 반동이 밀려온다. 총을 처음 쏴 봐서 그런건가... 총을 쏠때의 반동이 매우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난 그대로 뒤로 나자빠지고 총을 놓쳐버렸다. "아...총이..." 총을 놓쳤지만 목표물의 확인이 먼저다. 난 카츠라이더의 모습을 확인했다. 다리를 싸매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 아무래도 목표한 곳에 맞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빨리 다음 한발을 더 쏴야만 한다. 경비원들이 지금이라도 몰려올 것만 같았다. 난 놓쳐버린 총을 다시 잡아서 총을 겨눴다. 심장이 터질듯이 쿵쾅대었다.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난 놀라서 다시 총을 놓쳐버렸다. 누구지? 혹시 경비원이 벌써 온건가? 난 떨면서 뒤를 돌아봤다. "제드..." 누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