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제는 놓아주려 합니다. | |||||
작성자 | 중위5청춘돼지와바니걸선배 | 작성일 | 2023-06-21 18:13 | 조회수 | 1,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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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화가 나고 아쉬운건 신규,복귀 유저가 참여할 콘텐츠가 없다는 것. 솔직히 요즘 공방도 시간방(시간 퀘스트 깨기방) 아니면 몬던으로 채굴하는 사람밖에 안보인다. 가끔 있는 제대로된 공방도 포로탈출 밖에 없고, 가끔 팀데스매치 정도? 그 방 들어가도 죄다 고이고 썩은 사람들밖에 없어서 게임이 재미가 없다(장난 안치고 한대도 못때리고 3떡으로 발렸다. 그런 판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중학교때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했던 파워스톤, 강시, 더블크라운이 그립다. 계급 낮은 유저 보고 신규 유저인줄 알고 말 걸었는데, 알고보니 본캐 2만시간 유저더라. 나 풀세팅했는데도, 그 사람 아이언나이트 노템 노메달한테 발렸다. ㅈ나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웠다. 그리고 좀 슬펐다. 내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인생 게임이 지금은 고작 이 정도의 재미밖에 느낄 수 없다는게. 게임 하는 내내 즐거워야 하는데 계속 져서 화가 났다. 복귀 하고 나서 한판도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래더전은 진짜 심각하다고 느꼈다. 비슷한 수준만 검색을 풀지 않으면 2시간 내내 큐를 돌려도 한판 잡힐까 말까였다. 체크 표시를 풀면 큐는 잘 잡히긴 하는데, 나는 방금 처음 래더전을 돌린 사람인데 랭킹 27위를 만났다. 그렇게 5번 정도를 돌렸는데, 100위권 밖의 사람들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그 이후로도 래더전을 계속해서 돌렸는데 만난 사람중 절반 이상은 1라운드가 끝나고 나가라는 협박을 했다. 나가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면 나같은 복귀, 뉴비랑 겜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던 것 같다. 어떤 유저들은 내가 나가지 않고 게임을 계속하니 무한 체공을 하는 등, 게임을 끝내지 않고 나를 괴롭히는데에 집중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떤 유저'들'이라는 점이다. 한 두명이 아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태도를 취했다. 나는 7살 때부터 15년간 즐겨온 이 게임을 이제는 놔주려 한다. 시스템 뿐만 아니라 유저들까지 유저를 배척하는 게임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이 이상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어린 시절 로사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왜곡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