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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단편소설] "으따 니 이름은 이제 춘자여"
작성자 중령3인간실격 작성일 2023-05-07 21:12 조회수 1,181

햇빛의 기운을 받아 꽃들이 무럭무럭 예쁘게 자라는 8월, 저는 신안에 놀러왔습니다.


그러던 그때 난데없이 방송 송출 스피커에서 치익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으따 동네주민 여러분덜 들으시랑께요" "인쟈부터 '사냥'을 시작헐 것인디." "씨씨 티브이 및 일체 사진기는 늘 하던대로 부탁좀 한당께요"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알수없는 동네 방송에 의문을 품고 있었던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대체 사냥이랑 카메라가 무슨상관이지?"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온동네의 사람이며 자동차며 온데간데 없고 방금전까지 앞에서 장사하던 식당도 휴업으로 바뀌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게 무슨 상황인지 영문을 모른체 서있던 저는 순간 싸한 느낌이 들어 제 자동차가 있는곳으로 헐레벌떡 달렸습니다. 그러던 그때 학교에서 재난훈련때나 틀어주던 공습경보 싸이렌이 울리면서 주민들이 하나둘 집에서 뛰쳐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으따 오늘은 시t방 춘식이 춘자덜 물이 좋구만 그려" "즈기 뛰쳐가부리는 가스나는 내것잉께 건들지말랑께?" 저는 이 영문모를 상황에 더 겁이나 더욱 빠르게 달렸습니다. "으따 으딜 그렇게 달려가는 것이여!" "동네사람들 저t년 잡으쇼!" 어째선지 주민들 손에는 얼린 생선이 하나씩 들려있었고 그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가 코를 찔러 구역질이나 더 빠르게 뛸수가 없었습니다. "헉헉헉 ... 도대체 저사람들은 뭐야?" 얼마나 내달렸을까요 슈베르트의 마왕에 빙의해서 기나긴 추격전을 벌였지만 자동차 까지는 아직 100미터는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따라오던 동네 주민들도 지쳐있었고 이제 살았다 싶은 순간. "퍽" 제 후두부에 갑작스레 전해진 충격으로 그만 정신을 잃었습니다. 깨어나보니 허름한 창고 같은 곳이었고. "으따 니이름은 이제 춘자여" 이 이후로 4년이 지났고 난 계속 노예로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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