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제 3장) 돼지는 지금 웃고있다. | |||||
작성자 | 훈련병유성현이예요 | 작성일 | 2022-05-24 17:00 | 조회수 | 2,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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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뭐가 느껴지나? 평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났지만 오랫동안 단련하고 노력하여 비록 치타 같은 태생이 다른 자들에겐 뒤처질지라도 열심히 앞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하는 경주견들이 보인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됐지만 울타리에서 아직 나오지도 못한 돼지의 모습이 보인다. 사실 돼지는 처음부터 울타리에서 나올 생각이 없었다. 돼지에게는 경주견이나 치타나 똑같이 넘을 수 없는 벽이기 때문이다. 돼지는 운이 좋아봐야 애완용 돼지로 태어나지만 그마저도 극소수 대부분은 식용으로 태어나 평생을 좁디좁은 우리에 갇혀 제대로 한번 뛰어보지도 못한 채 죽는다. 그런 돼지가 태생이 다른 경주견과 함께 달리는것은 불가능하다. 돼지가 아무리 노력하고 날뛰어봐야 경주견 사이의 돼지. 결국 꼴등은 돼지가 할게 뻔하다. 그걸 잘 아는 돼지는 자신의 육질을 보존하기 위해 쉬고 있는 것 뿐.. 이제 출발한다 경주장의 돼지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던 돼지가 도축업자의 손에 이끌려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로소 우리의 밥상에 올라 자신의 고기를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며 다음 생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상상을 하면서 돼지는 미소를 짓는다. 돼지는 지금 웃고있다.. 인간 돼지인 '그 녀석'도 자신은 로스트사가 밖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서 다른 치타와 경주견들은 저만치 달려가고 있는데도 혼자 울타리에 갇혀있는 채로 계정이 터져도 새로 계정을 사서 로사를 한다. 그렇게 다시한번 달성한 원수 계급을 보며, 자신의 친추 목록에 있는 여성유저 리스트를 보면서, 여성유저에게 아이템을 선물해주고 돌아오는 형식적인 감사인사를 보고, 망상회로를 돌리며 미소를 짓는다. "돼지는 지금 웃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