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importance : 걸.음.걸.이 | |||||
작성자 | 소장君主 | 작성일 | 2017-11-18 01:30 | 조회수 | 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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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하다는 말은 참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만큼 참 해먹기 어려운 것 역시 사실이다. 필자도 물론 아직 젠틀맨이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젠틀맨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젠틀맨은 내면과 겉모습이 동시에 갖춰져야만 누릴 수 있는 호칭이다. 쓰리 피스 수트를 입고 포마드로 넘겨빗고 근사한 구두를 신는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머리속에 패션 아이템이나 유행, 그리고 핫플레이스만 들어있다면 그건 제비지 젠틀맨이 아니다. 최근에는 옷을 잘 차려입은 남자들을 자주 보게 된다. 참 흐뭇한 일이다. 그런데 거슬리는 게 참 많다. 바로 걸.음.걸.이 걸음걸이를 보면 그 사람의 환경을 안다고 한다. 심지어 보폭이나 발을 딛는 습관으로도 많은 정보를 이미 흘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팔자 걸음이 상당히 많다. 아마 군대가 그렇게 만든건 아닐까 싶지만 학창 시절에도 조금 놀았다 하는 남자들은 그때부터 팔자걸음으로 다녔으니 어찌보면 어릴때부터 습관이 되어버린 것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안짱다리는 축구같은 운동을 한 사람들에게서 잘 보인다. 육상도 마찬가지다. 고속으로 달리는 사람의 발자국을 보면 발의 모양만 다를뿐 발자국은 일렬로 나 있기 때문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기 위해서는 미는 힘이 가장 강한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박차기 때문이다. 뭐, 위에 두가지는 그냥 양반에 속한다. 발을 슬리퍼 찍찍 끌고 다니듯이 걷는 사람, 뒷꿈치를 튕기는 까치발 걸음을 걷는 사람, 앞꿈치로 쓱쓱 밀면서 다니는 사람, 어딜 봐도 남성다움을 풍기지는 못한다. 먼저 제대로 걸음을 걷기 위해서는 근육이 필요하다. 노인은 발을 힘차게 디디지 못하기 때문에 노인 걸음걸이가 된다. 다리에 힘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자세에서도 굳건하게 버텨줄 수 있는 하체와 발란스를 맞출 수 있는 상체는 기본이다. 뚱뚱하거나 비실비실한 젠틀맨은 없다. 신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하기 때문이다. 즉 먼저 몸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굳이 필자가 말할 건 아닌듯 싶다. 사진구하기도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본다. 내가 설사 가진거 하나 없다고 할지라도 내가 남들보다 키가 작거나 못생겼다고 할지라도 상관없다. ㄱ ㅅ을 펴고(그렇다고 비둘기마냥 내미라는건 아니다;;) 모두가 내 발밑에 있다고 생각하고 걷자. 내가 내 다리로 걷는데 누가 돈내라고 하는거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건데 남이 내 머릿속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