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마지막 테이프. 마지막 메시지다. | |||||
작성자 | 대위4지원사수 | 작성일 | 2016-04-06 20:59 | 조회수 | 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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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네가 이걸 듣고 있다면... 피를 흘려서든 아니면 말로서든 날 물리쳤다는 뜻이겠지. 이 메시지와 여기 담겨있는 모든 건 배달부 네 거다. 만일 네가... 이유를 알고 싶다면, 나는 이 세계의 많은 부분을 걸어 왔다... 내가 멈춘 건 오로지 너 때문이었지. 네가 행하고, 불러온 결과는 나를 멈추게 했다.
군단에서 처음으로 후버 댐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아직까지도 두 세력을 잇고 있는 옛 세계의 벽을 목격했을 때 그 너머에서 펄럭이던 두 머리 곰의 상징은, 카이사르가 스스로 덤벼들 만큼 훌륭했어. 황소는 도전을 갈구해. 만일 더 이상의 싸움과 도전이 없다면... 군단은 무너져 먼지 속에서 죽어갈 거야. 이 상황에서 너와 내가 배울만한 점이 있겠지. 그런 생각들을 네게 메시지로 남겼다. 만약 네가 날 막지 못했다면 또 다른 어딘가에서도 벌어졌을 파괴.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계속 다시 일어나게 되겠지. 만일 전쟁이 변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만은 반드시 변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자기가 따르던 게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 그 상징이 아무것도 아니었단 걸 깨닫게 되는 한이 있어도 그들의 상징 역시 변해야만 해. 배달부, 마치 내가 너의 상징이 무엇이었든 최후까지 너를 쫓아갔듯이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