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자리잡아 빠지지 않는
가시 하나가 있었다
'난 이 자리에 남겠어'
나에게 소리치는 것 같았다
뜨거운 피에 닿아 지 몸이 녹아드는데
거기에 남아있겠단다
딸이 내게 준 종이공에
바람이 다 빠져간다
도망치지 말자
이 가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