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께 고인의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김 전 총리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인께서) 조금 나으셨단 말씀을 들었는데 마음이 아프시겠다"고 김 전 총리를 위로했다.
김 전 총리는 "(부인이) 어제 숨을 거둘 때 내가 따라 갈테니까 외로워 말고 가라고 했다. 편히 쉬라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 전 총리는 부인을 충남 부여 가족묘로 안치하는 데 대해 "집사람하고 같이 눕고 싶어서 가족묘를 만들었다"며 "현충원 묘는 두평 남짓인데 가족묘는 열평이라 작년에 가족묘를 해놨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함께 자리한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인사들과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전 총리는 "실업(實業)은 열매를 **는데 정치는 잘못하면 국민에게 비난 받고 열매를 못 **기 때문에 정치인 본인으로서는 허업(虛業)"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이 주창했던 내각제를 언급하며 "내각제를 해야 소신껏 일할 수 있다. 5년 대통령 단임제에서 5년 동안 뭘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리에 막상 앉으면 고독하고 외롭고 무거운 책무에 그냥 일어날 수 없다. 5년을 별 대과 없이 지낸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15분 가량 대화를 나눈 뒤 빈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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