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서비스 이용의 중요한 정보를 안내해드립니다.

  • HOME > 
  • 커뮤니티 > 
  • 자유 게시판 > 
  • 전체

자유 게시판 - 전체

자유 게시판 상세보기
자유 마지막 인사 1
작성자 소령2눈깜냥 작성일 2014-02-10 02:24 조회수 250
마지막 인사

추천 BGM: a hisa - Moon Rabbit
http://www.repeatmyvids.com/watch?v=DqZTItRkO70&kmdom=youtube << 여기로가시면 들으실수 있어요


마지막이라고 하니... 떨리고 슬프네요
전 2월 14일 12:25분 비행기를 타고 의학 공부를위해 캐나다로 떠나요 돌아오려면 아마 2~3년뒤 혹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1년간 정말 고민을 많이했어요 이렇게 하는게 옳은 내 길인가... 하지만 국내에서 제꿈을 펼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걸 알고난후
전 망설이지 않기로 했어요 절대 편하거나 쉽지않을거에요 그래도 한번 부딪혀 보려고 해요
원래는 조용히 떠나고싶었지만... 같이 정을 나누었던 분들을 생각하니 그럴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짧고 짧은 4달이였지만 많은일이 있었고 많이 즐거웠던것 같아요.



이편지가 한국에서 쓰는 마지막 편지 일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전 게임에 관련된 제 인생담을 조금 적어보려고 해요
제 인생에 변화는 2번이 찾아왔어요
전원래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게임은 우릴 피폐하게 만들고 정신을 타락하게만드는 그런 도박과도 같은거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중학생때 제가 가장 의지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전 방황했어요 삶의 중심을 잃은채 눈만뜨고 하루하루를 살았었죠
그때가 아마 2005년 이였을거에요 그때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잊고자 게임을 시작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무기력하게 게임에 의지한다는게 정말 한심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그당시에 제가 그상황을 수용하기엔 너무나도 어렸고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제자신이 미칠것만 같았어요
그렇게 1~2년 시간이 지나다보니 피폐해질만큼 피폐해진 저를 거울을 통해 본후 전 생각했어요 이모든건 주위 환경탓이다 내탓이 아니다
그때의 저는 정말 부정적이고 불만 많은 사춘기 소녀였어요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드는생각중 하나가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빠져나오자 어떻게든 살아야한다 그래서 전 모든걸 분노로 덮었어요 하던 게임의 계정을 지우고
저를 이렇게 만든 주위환경을 증오하며 공부를 했어요 그결과 바닥을 치던 제 성적이 전교에서 20등안에 들었어요
선생님은 컷닝을 한것이 아니냐 시험지를 바꿔치기한게 아니냐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보는앞에서 재시험을 친후
결과가 같음을 보고 전 처음으로 공부로 인정을 받게 되었죠 이게 제 첫번째 변화였어요



그후 한동안 게임을 잊고 살다가 반친구중 저와 친했던 남자인친구의 권유로 다시 게임을 하게됬어요 
다시는 안하기로 결심했던 게임이지만 사실 그때 그친구에게 호감이 있었던터라 저는 흔쾌히 승낙했어요
그때가 아마 고2때였으니... 2007년 11월쯤 이였을거에요 스페이스솔져가 우주병사였던 캡틴후크의 점공이 발차기였던
사이버메딕의 무중력이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는 스킬이였던... '로스트사가 클로즈베타' 때 로스트사가를 처음 접했어요
그때도 닉네임이 눈깜냥 이였는데 기억하시는분? ㅋㅋ 네 없을거에요 2달하다가 접었거든요 ㅋㅋㅋ 그래도 그때 같이 놀았던분들
닉네임은 기억이나요 복서 정말 잘쓰셨던 '크림슈크림' 님 아메 잘쓰셨던 '나른한나뭇잎' 님 ㅋㅋ
그당시엔 메딕과 후크를 썼었는데 찌르기는 거의 안쓰고 그냥 주사기로 때리는게 특이하고 재밌어서 좋아했었죠
그러다 간혹 찌르기 2번을 성공하게 되면 후크폭탄을 던진후 3타로 드랍시키고 그랬는데 그 재미에 빠져 또 공부를 놓게된 저를 발견했어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었는데 마침 '로빈' 이라는 사기캐릭터가 나와서 정말 쉽게 접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제 고3이라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로빈이 짜증나서 더욱더 수월하게 게임을 접을수 있었어요 디트와 마이가 판치는 지금과는 다른 
매우 소박한 사기 캐릭터죠? 여튼 그렇게 게임을 접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주말에 독서실에서 공부중이였는데 한통의 전화가 온거에요 병원에서 말이에요 
엄마가 쓰러지셨다고 빨리오시라고 그래서 병원에 가보니 뇌종양이 발견되셨다는 거에요
그것도 늦게 발견하셔서 뇌종양 3기라구... 그때전 이 현실이 믿기지가 않았어요 초기때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한데 이미 3기셔서
더이상의 치료는 무의미 하다는 의사의 말에 전 그자리에서 누워계신 엄마손을 붙잡고 멍하게 앉아있었어요 너무 충격을 받으면
눈물조차 나올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공부와 엄마 간호를 동시에 하면서 학교를 다녔어요
근데 그때 제가 안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안좋은 짓을 많이 하고 다녔었는데 
갑작스럽게 공부를 시작한 저를보고 친구들은 비난했어요 하지만 전 그 친구들의 미래가 보였기에 더이상은 어울리지 않았어요
힘들었지만 내인생을 이렇게만든 환경을탓하며 또한번 분노로 억눌렀어요 정말 안좋은 버릇이였죠
그렇게 수능전까지 잠을 1~2시간만 자며 공부를했어요 이때 후유증으로 불면증이 생겼었죠 
그리고 수능을 친후 다음날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듣고 목에서 말이 나오질 않더라구요 꺽꺽 소리만 날뿐 2주간 말을 할수 없었어요
그리고 전 며칠뒤 성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 이렇게만든 세상에게 
드디어 한뼘의 복수를 한것같아 합격소식을 듣자마자 소리치며 울었어요
거지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았다고 니들이 그렇게 많은 아픔과 고난을줘도 난 이렇게 성공했다고
지금도 이글을 쓰면서 눈물이 많이 나네요 하지만 전 그때 힘들었던걸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그때의 아픔이
지금의 나를 이렇게 강하게 만든거고 이렇게 많이 성장시켜 주었으니까요
0
0
댓글을 가져오는 중입니다.
New 신규/복귀3월VIP이벤트전적정보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