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屈原(굴원)에 대하여 (6) - 2 | |||||
작성자 | 소위2영자장애 | 작성일 | 2013-12-28 19:56 | 조회수 |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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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대답하였다. 擧世皆濁 거세개탁 我獨淸 아독청. 세상이 온통 다 흐렸는데 나 혼자만이 맑고 衆人皆醉 중인개취 我獨醒아독성 뭇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으므로 是以見放 시이견방 그리하여 추방을 당하게 되었소. 漁父曰 어부왈, 어부는 말하였다. 聖人 성인 성인은 不凝滯於物 부응체어물, 사물에 막히거나 걸리지 않고 而能與世推移 이능여세추이. 세상과 함께 잘도 옮아가니 世人皆濁 세인개탁, 세상 사람이 다 흐려져 있거늘 何不굴其泥 하불굴기니 어찌하여 흙탕물 휘저어 而揚其波 이양기파. 그 물결을 날리지 않으며 衆人皆醉 중인개취, 뭇 사람이 다 취해 있거늘 何不포其糟 하불포기조 어찌하여 그 찌꺼기를 씹고 而철其리 이철기리 그 밑술을 들이마시지 않고 何故深思高擧 하고심사고거, 무엇 때문에 깊이 생각하고 고상하게 행동하여 自令放爲 자령방위. 스스로 추방을 당하게 하였소? 屈原曰 굴원왈, 굴원이 대답하였다. 吾聞之 오문지. 내가 듣건대 新沐者必彈冠 신목자필탄관,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어 쓰고 新浴者必振衣 신욕자필진의. 새로 몸을 씻은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 입는다고 하였소 安能以身之察察 안능이신지찰찰, 어떻게 맑고 깨끗한 몸으로 受物之汶汶者乎 수물지문문 자호. 더러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소? 寧赴湘流 녕부상류 차라리 상수에 몸을 던져 葬於江魚之腹中 장어강어지복중, 물고기 뱃속에 장사를 지낼망정 安能以皓皓之白 안능이호호지백, 어떻게 희고 흰 깨끗한 몸으로 而蒙世俗之塵埃乎 이목세속지진애호. 세속의 띠끌과 먼지를 뒤집어 쓸 수 있단 말이오? 漁父莞爾而笑 어부완이이소, 어부가 빙그레 웃고서 鼓예而去 고예이거. 노를 두드리고 떠나가면서 乃歌曰 내가왈, 이렇게 노래하였다. 滄浪之水淸兮 창랑지수청혜, 창랑의 물이 맑거든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 그 물로 나의 갓끈을 씻는 것이 좋고 滄浪之水濁兮 창랑지수탁혜,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 거기에 나의 발을 씻는 것이 좋으리라. 遂去不復與言 수거불부여언 드디어 가서는 다시는 말이 없었다. (출처 : 고문진보 황견 엮음, 이장우, 우재호 , 박세욱 옮김) 아래 해석에 한자나 한자음이 틀렸을 경우에는 위의 본문의 한자와 음을 참고바랍니다. 삼려 대부 : 중국 춘추 시대 초나라의 벼슬 이름. 어부 : 어부는 세상과 추이를 같이 하며 살아갈 것을 말했으며, 이런 뜻이 창랑가에도 나타나 있다. 창랑가는 도가 행해지면 세상에 나가 뜻을 펼 것이며, 그렇지 못하면 숨어 살 것을 암시하는 인물이다. 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굴원기방 유어강담 행음택반 굴원이 이미 죄에 몰려 遠地(원지)에 追放(추방)되어, 연못의 언덕에 방황하여 걸어가면서 試賦(시부)를 읊조렸다. 放 ;멀리 추방. 江潭 湘江(상강) 가의 연못. 顔色 樵悴 形容 枯槁 안색 초췌 형용 고고 그 안색이 초췌하고 ,형색은 파리한 모습이라 憔悴 : 마음이 괴로워 몸이 파리한. 枯槁 : 생기가 없는 . 漁父 見而問之曰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 어부 견이문지왈자비삼려대부여하고지어사 어부가 이것을 보고 굴원에게 물어 가로되, 그대는 三閭大夫 (삼려대부)가 아닌가? 어떤 연고로 여기에까지 이르렀느냐는 것이다. 三閭大夫 : 楚(초)나라의 왕족인 昭(소)씨. 屈(굴)씨. 景(경)씨 등을 관장하던 장관 자리에 있던 굴원을 이르는 말. 屈原 曰擧世皆濁 我獨淸 衆人 皆醉 굴원 왈거세개탁 아독청 중인 개취 굴원이 이르기를 세상은 모두 흐려 악에 물들어 있는 데, 나 홀로 맑고, 衆人(중인)이 욕심 때문에 迷惑(미혹)되여 醉(취)한 것 같은데, 擧: 모두. 전부. 濁 : 욕심이 많고 더러운. 醉 : 부정 때문에 양심이 흐려지는. 我獨醒 是以見放 아독성 시이견고 나 혼자 이성이 밝게 깨어 있으므로, 이 때문에 죄로 몰려 추방되어 이곳에 왔노라. 醒 : 이성이 밝은. (韻字: 淸. 醒) 漁父 曰聖人 不凝滯於物而能與世推移 어부 왈성인 불응체어물이능여세추이 어부가 이르기를 聖人(성인)은 事物(사물)에 굳어버려 融通性(융통성)이 없게 하지 않고, 세상과 더불어 推移(추이)한다. 凝滯(응체) : 굳어져 통하지 않는 것. 융통성이 없는. 世人 皆濁 何不굴其泥而揚其波 세인 개독 하불굴기니양기파 世人(세인)이 모두 흐려 악에 물들어 있으면, 어찌하여 그 진흙에 더렵혀지고 ,같은 世波(세파)를 올려 그들과 同調(동조)하지 않고, 자기만이 潔白(결백)을 주장하는가. 굴其泥而揚其波 : 세상 사람들에 동조하는. 衆人 皆醉 何不飽其糟而철其리 중인 개취 하불포기조이철기리 많은 사람들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그 즐거움에 취해 있으면, 어찌하여 그 술 찌꺼기라도 먹고 그 薄酒(박주)라도 마시면서 세인과 더불어 살지 않고 혼자 覺醒(각성)하는가. 飽其糟而철其리 : 세인처럼 취하지 않아도 그 술 찌꺼기나 모주를 마시면서 소극적으로 동조하는 것. 철 : 마실 철. 리 : 모주 술 리. 何故 深思高擧 自今放爲 하고 심사고거 자금고위 무엇 때문에 깊이 생각하고 남보다 뛰어나게 고상한 행동을 하여, 스스로 자신을 원지로 추방당하게 하는가. 屈原 曰吾聞之 굴원 왈오문지 굴원이 이르기를 나는 이러한 말을 들었다. 新沐者 必彈冠 新浴者 必振衣 신목자 필탄관 신욕자 필진의 금방 머리를 씻은 사람은 반듯이 관을 털어 쓰고, 몸을 금 방 씻은 자는 반듯이 옷을 털어 입는다고, 新沐 : 금방 머리를 감다. 安能以身之察察 受物之汶汶者乎 안능이신지찰찰 수물지문문자호 맑고 깨끗한 몸에 어찌하여 外物 (외물)의 더러운 羞恥(수치)를 받게 할 수 있겠는가. 察察 : 맑고 깨끗함. 汶汶 : 더러워진 모양. 치욕이 많은. 寧赴湘流 葬於江魚之腹中 安能以皓皓之白 而蒙世俗之塵埃乎 영부상류 장어가어지복중 안능이호호지백 이몽세속지진애호 : 차라리 상수에 가서 강물에 빠져 물고기 배속에 장사 지낼 지낼지언정 결백한 몸에 어찌 세속의 진애의 더러움을 입을수 있겠는가. 葬於江魚之腹中 : 강호의 물고기 뱃속에 장사지내는 것. 굴원은 나중에 상수에 빠져 죽었다. 皓皓 : 희고 맑음. 漁父 莞爾而笑 鼓 而去 어부 완이이소 고예이거 어부는 씽긋 웃으면서 호의를 표시하고 상앗대 소리 요란하게 배를 저어 떠났다. 莞爾 : 씽긋 웃는 것. 鼓설 : 뱃전을 두드리다. 乃歌曰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내가왈창랑지수청해 가이탁오영 그러면서 노래 불러 가로되,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것이고,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遂去不復與言 창랑지수탁해 가이탁오족 수거불복여언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것이다 라고 하면서 가버려 다시 더불어 말하지 않았다. (세상이 道를 행하여 지느냐 에 따라 벼슬길에 나가던가 아니면 발을 씻고 떠나 버린다는 뜻) dia_bluve.gif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고대 중국의 대표적인 '초사'가운데 하나이다. 초사는 애절한 정조가 지배적이며 화려한 장식이 뛰어나다. 굴원은 원래 초나라 회왕을 도와 눈부신 정치 활동을 하였으나, 간신의 참소로 호남성의 상수로 추방을 당하였는데, 방랑 생활을 하다가 울분을 참지 못해 물에 몸을 던진 것으로 유명하며, 굴원의 강직한 성품이 어부의 삶의 자세와 대조되어 더욱 빛나고 있다. 출저: http://www.seelotus.com/gojeon/gojeon/hanmun/gul-won.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