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대회 소감 겸 잡설 | |||||
작성자 | 소령4은하수 | 작성일 | 2013-02-18 08:36 | 조회수 | 32 |
---|---|---|---|---|---|
지나치게 템포가 빨라진 현재의 로사에서는 노스에서와 같은 수싸움을 즐기는게 거의 불가능해졌다. 단순히 속도 차이뿐만이 아니라 지나치게 우월한 기본기 (불도깨비, 미카엘, 드래곤라이더 디꾹 등) , 대비가 불가능할 정도의 장비들 (플래시, t60 등) 때문에 심리전이란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등 게임의 재미 자체가 떨어지게 되었다. 단순히 뉴비 유입에 있어서는 성공적이겠지만, 게임의 미래를 본다면 이게 옳은 일은 아닐 것이다. 저러한 문제들 때문에 팀데메등 게임의 양상 자체가 스킬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루즈해짐 역시 사실이고.. 올드비들이 게임에 숙달됨에 따라 오는 뉴비들의 진입장벽을 굳이 이런식으로 해결해야하는가에는 의문이 든다. 내 생각이지만, 지금 이 꼴은, 밸런싱, 진입장벽 해결 등의 고차원적인 생각으로 만들어낸 상황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러했더라면 육성이라는 말그대로 진입장벽 그 자체를 의미하는, 대전게임의 RPG화를 기피했어야한다. 지금 이 상황은 단순히 더 센 장비, 용병을 만들어서 금전을 충당하려는 것뿐이다. 물론, 용병 육성 등을 별 생각없이 넣고보니, 뉴비들이 지나 치게 썰린다 싶어 이런식으로 해결하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미 용병 육성의 포인트를 3->2로 하향하는 등 충분히 해결한 경력이 있는 이상, 지금 이 상황은 해결 의지 자체를 잃고 금전의 노예가 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당시에도 네임드 유저들이 게임을 접는 등의 파장은 있었지만, 하향하지 않았을 경우 생겼을 문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었다. 여러모로 안타깝다. 분명 재미있는 게임인데.. 이번 노스 대회는 재미있었다. 당장 진행 속도 등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게임의 내용은 정말 이게 대전게임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그것이었다. A,B,C, 꼬리를 무는 수 싸움과 각 용병의 특징을 이용하는 세세한 컨트롤 등. 비록 중간 중간 개인 사정상 기권하여야 했던 유저분들도 있지만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제 이런 방식의 노스 대회도 열 수 있는 기간이 얼마 안남았을 것이다. 버서커, 어쌔신 등 구 용병들이 하나 둘 씩 재리뉴얼 되기 시작했다. 구 용병들의 재리뉴얼이, 현재의 로사에서 그러한 용병들을 사용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하나, 그로 인해 잃을 많은 재미는 어떻게 보상해줄 수 있을까? 밸런싱 실패 등의 운영상의 문제로 게임의 재미를 하나 둘 지워가는 이 꼴이 정말 로스트사가 개발진들이 바란 일일까? 게임을 문화로 여기지않고 코 묻은 돈을 합법적으로 갈취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언제쯤 사라질까? 현재의 우리가, 게임을 즐겨보고, 게임이란 것이 단순히 시간 때우기를 넘어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며 나름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란 것을 아는 세대가 자라서 게임회사를 운영하거나 한다면 달라질까? 아마 그렇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보단 일말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소감, 내가 나갔으면 우승했을지도 ^ㅍ^ ! 농담이구.. 대회에 참여해주신, 참여 신청해주신 모든 분, 감사드립니다. 위 내용은 심심하신 분만 읽으시면 됩니다. 굳이 전해야 되는 말은 아니고... 노스라는 개인의 실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플레이에 있어서, 고수를 찾는 것과 더불어, 영상 등을 통해, 로사에 이런 방식의 플레이도 있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다들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