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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슬픈이야기(엄마의통장편)
작성자 소위5『★火天★』™ 작성일 2012-11-12 19:56 조회수 100
"민연아빨리일어나,학교가야지.."
엄마의자명종소리에눈을떳다.늘그랬다는듯나의시선은
유리깨진낡은시계를향해있었다.시간을보고나는인상부터찌푸리고언성을높혔다.
"왜지금깨워줬어!!!아우짜증나!!"
-쾅..
방문소리가세게울려퍼졌다.
주섬주섬교복을입고나가려고하였다.
그런데그때엄마의목소리가들려왔다.
"민연아,미안하다.엄마가몸이좀안좋아서.."
"아씨..또감기야?!그놈의감기는시도때도없이걸려?!"
"..늦게..깨워줘서미안하구나..자..여기..도시락가져가렴.."
-타악!

"됐어!나지각하겠어!갈께!"
도시락이바닥에내동댕이처졌다.신경쓰지않고내갈길을갔다
뛰어가면서살며시뒤르돌아보았다
엄마는말없이주섬주섬내팽겨진도시락을다시담고있었다
창백했다..여느때보다엄마의어굴이창백해보였다
난아무렇지도않게다시학교로발걸음을옮겼다

종례시간이다
이번주토요일날수학여행들간덴다.
가고싶었다.가서친구들과도재미있게놀고싶었다.
나난이란걸깨끗히잊고오고싶었고
엄마도잠시동안은잊고싶었다.
집에와서여느때처럼누워있는엄마를보며
인상이먼저찌푸려졌다.

 "어어...우리민연이왔어..?"
"엄마!나이번주토요일수학여행보내줘!"
다녀왔다는말도안하고보내달라고만했다.
"어...수학..여행이라구...?"
"어."
"얼만..데..?"
엄만돈부터물어봤다.우리집안형편때문에가야될지
안가야될지고민했었다.
"8만원은든다는데?"
"8.....8만원씩이나...?"
"8만원도없어?!우리생*지야?*지?!"
이런가난이싫었다.돈없으면아무것도할수없었던..
가난이싫었다..
엄마도싫었고,식구가엄마와나뿐이라는것도괴로웠다.
엄마는,잠시한숨을쉬더니이불속에서통장을꺼냈다.
"여기..엄마가한푼두푼모은거거든..?여기서8만원만빼가.."
난생처음보는우리집의통장을보며나는흐뭇한미소를지었다.
고맙다는말도없이당장시내의은행으로달려갔다.
통장을펴보니100만원이라는나로선어마어마한돈이들어있었다.
이걸여태왜안썻나하는생각에엄마가또한번미워졌다.
8만원을뺏다.

92만원이남았다.90만원이나더남았기때문에더써도될것같았다.
언틋애들이요즘가지고다니는핸드폰이라는게생각이났다.
40만원을다시뺐다.가까운핸드폰대리점에가서좋은핸드폰하나샀다.
즐거워졌다.
난생처음맛보는즐거움과짜릿함이였다.
핸드폰을들며거리를쏘다녔다.
여러색색의이쁜옷들이많이있었다.
사고싶었다.또은행을갔다.이번엔20만원을뺐다.
여러벌옷을많이샀다.예쁜옷을입고있는나를거울로보면서
흐뭇해하고있을때
눈에띄는것이하나있었다.
바로엄마가잘라준촌스러운머리였다.
은행에또갔다.
5만원을다시뺐다.머리를이쁘게자르고,다듬었다.
모든것이완벽했다.이젠수학여행때필요한걸살차례다.
난무조건마구잡이로닥치는데로고르고,샀다.
9만원이라는돈이나왔다.

그렇게집에갔다.
또*지긋지긋한집에가기싫었지만
그래도가야만하기때문에갔다.
엄만또누워있었다.일부러소리를냈다.
"흐흠!!!"
소리를듣고엄마는일어났다.통장을건내받은엄마는
잔액을살피지도않고
바로이불속으로넣어버렸다.
그렇게기다리던토요일이왔다.
쫙빼입고온날친구들이예뻐해주었다.
고된훈련도있었지만,그때동안은엄마생각과가난,그리고..
집생각을하지않아서좋았다.
이제끝났다.2박3일이그렇게빨리지나가는지이제알았다.
또지긋지긋한구덩이안데들어가야한다.
"나왔어!"
"......."
왠일인지집이조용했다.

"나왔다니까?!"
"........"
또조용하다.신경질나고짜증이나서문을쾅열었다.
엄마가있었다.자고있었다.
내가오면웃으며인사하던엄마가딸이왔는데인사도안하고자기만한다.
"혹시내가돈많이썻다는거알고화난걸까?쳇..
어차피내가이기는데뭐.."
하고엄마를흔들려했다..

그런데...
그런데.....
엄마가.....차가웠다....
이상하게말라버린눈물부터났었다..심장이멎을것같았다.
그싫었던엄마가차가운데..이상하게슬펐다..믿어지지않았다..
마구흔들어깨워보려했다.하지만..엄마는일어나지않았다.
눈을...뜨지않았다...
얼른이불레서통장을꺼내엄마의눈에가져다대고울부짖었다.
"엄마!나다신이런짓안할께!!!안할테니까!!!!!!!!제발눈좀떠!!!!!"
통장을세웠다.그런데무언가가툭떨어져내렸다.
엄마의편지였다.조심스럽게펼쳐보았다.

『나의사랑하는딸민연이보아라.
민연아.내딸민연아.
이*미미웠지?가난이죽어도싫었지?
미안하다...미안해...
이엄마가배운것도없고,그렇다고돈도없었어...
민연이한테줄거라곤..이작은사랑..
이쓸모없는내몸뚱이밖에없었단다..
..아..엄마머저이렇게가서미안하다...
실은..수술이란거하면살수있다던데...돈이어마어마하더라..
그래서생각했지..
그까짓수술안하면..우리민연이사고싶은거다살수있으니까..
내가수술포기한다고..
근데..시간이지날수록더악화되어서..이젠..몇달을앞두고있단다..
딸아..
이못난*미..그것도엄마라고생각해준거너무고맙다..
우리딸..엄마가제일사랑하는거알지?
딸아..우리민연아...
사랑한다.........사랑해......
-엄마가-
추신:이불잘*져봐라..통장하나더나올꺼야..
엄마가너몰래일해가면서틈틈히모은2000만원이야..
우리민연이..가난걱정안하고살아서좋겠네』

편안하게눈을감고있는엄마를보고있자니
내자신이너무미워진다.
그동안엄마를미워하던거보다100배..아니1000배.아니,끝도없이..
내자신이미워지고비열해진다..
왜나같이못난딸을사랑했어..어..?
수술비....내가펑펑쓴그돈수술비...
왜진작말안했어....어....?왜진작말안한거야..
엄마가정성껏싸준도시락도내팽겨쳤는데..
엄마한테신경질내고짜증부렸는데..
엄마너무너무미워했는데..
그렇게밉고나쁜날왜사랑한거냐구..
어..?
엄마바보야?왜날사랑했어....왜...왜......

이젠그렇게보기싫었던누워있는모습조차볼수없겠네..
엄마의그도시랑도먹을수없겠구..
엄마가맨날깨워주던그목소리도..들을수없겠네..
나..엄마다시한번살아나면..
하느님이진짜다시한번나한테기회를주신다면..
나..그땐엄마잘해드릴자신있는데...그럴수있는데....
엄마,다음세상에서만나자..
응..?꼭만나자..?어..?
엄마.......미안해....정말미안해....미안해.......
...나이말엄마한테처음으로말하는거다..?
엄마............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



아....진짜ㅠㅠ이거띄어쓰기않한거공간이(?)부족해서그런거니양해즘해주시구요
30분동안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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