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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쌔호쾌전
작성자 상사3Magnolia 작성일 2011-07-15 23:47 조회수 6
=제 5 장=[포위]

텅, 하는 파공성과 함께 날아드는것은 수십의 화살들, 머뭇거릴 틈도없이 증류기 뒤로 숨어피했다. "화살이 다할때까지 숨어있으려고 하나?" 그가 활시위를 당기어 쏠때마다, 강전들이 증류기며, 벽이며 모든것을 파괴했다. 증류기가 터져 담그던 술로 이루어진 안개가 가득 양조장을 채웠다.

"보이지 않습니다!" "부림주는 수하를 이끌고 흩어져서 찾아봐라, 나머지는 대기한다."
비록 적이지만 현명한 처사였다. 그는 머리가 좋은 사내였다. 숨을 한가득 들이마신 후에 연기속으로 녹아들어갔다. 주변 사물과, 어둠에 깃들어, 천천히 그들을 사냥하는거다.

쨍그랑, 술동이가 깨지는 소리가 날때마다 "거기냐!" 하는 음성과 함께 화살이 날아들었고, 보이지 않는 사냥감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은 어린 궁사들에게 스멀스멀 퍼져나갔다. 

"크악!" 한명이 팔에 깊은 세가닥 상흔을 입은채 쓰러졌다. "컥!" 다른 하나는 몸깊숙히 파고드는 칼날에 절명했다. 독에 쓰러지거나, 심한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거나. 밀려드는 긴장과 죽음이 궁사들의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도망치지않았다. 그들은 사냥꾼이기에, 그 이전에 궁사라는 자부심이 저주받은 연기에 홀리지 않았으나, 역으로 사냥당하고 있었다.

희뿌연 연기도 거의 사라짐과 동시에, 부궁주는 물론이오, 나머지 어린 궁사들도, 모두 붉디 붉은 선혈을 바닥에 남기고 쓰러졌다. 남은것은 대장뿐이었다.
"역시, 어쌔신은 어쌔신인가, 허명인줄알았더니," 

천천히 연기속에서 드러나는 어쌔를 바라보며 그는 시위를 당겼다. 연기속에서 희미하게 붉은 미소를 바라보며 그는 시위를 놓았다. 파공성이 어쌔를 가르는듯 했으나, 파육음은 커녕, 텅하고 벽에 박히는 소리만 들릴뿐. 

"안타깝구나, 재주는 좋았으나, 여기까지다." 칼날이 목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그 청년이 들은 마지막 목소리였다.

"좋은 술은 건지기가 글렀군, 돌아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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