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아버지의 사랑3 | |||||
작성자 | 중사4쿨시크 | 작성일 | 2011-03-01 10:45 | 조회수 | 29 |
---|---|---|---|---|---|
강도 아저씨의 얼굴이 순간 진지해졌다 복면에 가려서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내 설득이 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가 살아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을 살릴 수가 있어" "무슨 말씀이에요?" "100% 다른 희생자가 생길 거야" "저희 아버지가 일부러 아저씨의 아내를 죽였단 말인가요? 아버지는 그럴 분이 아니에요!" 강도 아저씨는 내 말을 무시하더니 거실에 걸린 벽시계를 보며 엉뚱한 소리를 했다 "너 평소에 몇 시에 자냐? 몇 시에 자냐고?" "왜요?" 나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대답해라 얼른" "12시에서 1시 사이에 자는 대요, 거의 지금 시간에 자요" 내가 말을 하자마자 강도는 나를 들더니 아버지방 침대에 나를 눕혔다 그리고는 거실 불이며 실내에 켜진 전등을 모두 껐다 강도는 칼로 위협하며 내게 말했다 "한마디도 하지 말고 자는 척해, 허튼짓 하지 말고" 나는 순간 강도가 무슨 의도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강도의 말을 순순히 따랐다 내가 조용해지자 강도는 방문 뒤에 숨었다 '삐리릭'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방문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설마 아버지가?' 아버지는 녀석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아마 녀석은 나를 잡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버지를 집으로 불러냈겠지 아버지를 죽이려고. 나는 죽을 각오를 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빠 위험해!!" 순간 시커먼무언가가 내게 달려들어 내 배에 칼을 꽂았다 배에서 흘러나오는 검붉은 피를 보고도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순간 환하게 불이 켜지고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더러운 놈의 자식" 아버지가 나를 보며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나를 찌른 건 나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흉악한 표정으로 칼로 내 배를 쑤시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의 표정을 오래 볼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털썩 쓰러졌다 쓰러지는 아버지의 등에 칼이 꽂혀 있었다 강도의 칼이었다 강도는 복면을 벗었다 울고 있는 얼굴이었지만 꽤나 잘 생긴 얼굴이었다 내가 나이를 먹으면 저렇게 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똑똑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멍청한 나는 배에 칼이 꽂히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까 강도가 손에 들고 있던 종이봉투가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나는 사실 확인을 위해 안간힘을 내서 봉투 겉에 적힌 글씨를 봤다 -친자 확인 검사 결과- 결과는 100% 불일치겠지 나는 속고만 살았던 바보였다 나를 구하기 위한 진짜 아버지의 계획을 모두 망쳐버리다니 칼에 찔린 나를 보며 울고 있는 진짜 아버지를 보며 아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왜 안가세요? 원하는 것도 얻었잖아요"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까 안 가는 거야" 오늘 우리 집에 강도가 들어올 확률은? 0.01%? 아니 100% 로다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려는 확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