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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가지 않은 길
작성자 대위2새옹지마 작성일 2010-10-13 20:48 조회수 82
노랗게 물든 숲 속 두 갈래 길을
다 가 보지 못할 일이 서운하여서,
풀섶 속에 길이 구부러지는,
눈 닿는 데까지 오래오래
우두커니 선 채로 바라보았네.


그리곤 나는 갔네, 똑같이 좋고,
사람이 밟지 않고 풀이 우거져
더 나을지도 모르는 다른 길을,
사람이 별로 다니쟎기론
두 길은 실상 거의 같았네,


그리고 두 길은 다 그날 아침
밟히쟎은 기랑잎에 덮혀 있었네.
아 첫째 길은 훗날 가리고 하고!
길은 길로 이어짐을 알았기에
돌아오진 못하리라 생각했건만.


세월이 오래오래 지난 뒤에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리.
두 길이 숲 속에 갈라져 있어
사람이 덜 다닌 길을 갔더니
그 때문에 이렇게도 달라졌다고.

-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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