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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8
작성자 훈련병개인공간 작성일 2010-09-23 23:55 조회수 163
오늘 도로에서 깔려 죽은 비둘기를 봤다.

겁 없는 닭둘기의 최후였다.

피는 주위로 튀어있었고,

그 깃털은 바람에 날려 사람들의 발 사이사이를 이리저리 누비고 다녔다.

살아 생전엔 아무런 관심도, 눈길도 받지 않았을 닭둘기가

이렇게 몇 대의 차에 수도 없이 밟히고 나서야

지나가던 꼬마애의 울음을 터뜨리게 하고,

행인들의 혐오감을 불러 일으킨다.

근처의 의자에 앉아 지켜본 그 닭둘기의 최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혐오

두려움

호기심

한번 쳐다보고 지나가는



정확히 4가지로 분류되었다.

어때서 그들의 마음에선 동정심이 옅보이지 않았던 것인가.

그들의 몸 안에서 뛰고 있는 심장은,

심장 모양의 화석인건가.

이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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