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주의력 테스트 | |||||
작성자 | 중위5농약먹고폭주 | 작성일 | 2010-07-17 17:30 | 조회수 |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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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을 이용한 간단한 주의력 실험입니다. 아래 동영상에는 흰 옷을 입은 팀원 4명과 검은 옷을 입은 팀원 4명이 패스를 주고 받는 영상이 담겨 있습니다. 지시는 간단합니다. 흰 옷을 입은 팀은 패스를 몇 번이나 주고 받을까요? 지시를 이해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영상을 재생하고 흰 옷을 입은 팀이 패스를 몇 번이나 주고 받는지 세어주세요. 동영상을 중간 정도까지 보시고, 리와인드 될 때 멈춰서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동영상을 끝까지 보시면 답이 제시되므로 영상을 통해서 답을 확인하셔도 되지만, 기왕이면 제 지시에 따라주세요 ^^)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Ahg6qcgoay4&feature=player_embedded#! 위에것을 보세요 자, 흰 옷을 입은 팀원은 몇 번의 패스를 주고 받던가요? 아래 정답을 게시해 놓겠습니다. 정답은 13번입니다. 그러나, '속여서'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릴게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패스를 몇 번 주고 받았는지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패스를 주고 받는 중간에 슬쩍 나타나던 '춤을 추는 곰'를 인지했는지의 문제입니다. 인지하셨나요? 무슨 소리냐구요? 그런 게 언제 있었냐구요? 처음부터 다시 동영상을 재생해보세요. (영상을 끝까지 다 보셨다면 이미 아셨겠죠?) ... 이제는 확인하셨죠? 이것을 인지 하고 못하고가 실제 주의력 능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실험을 재현하기 위한 약간의 트릭이었을 뿐입니다. 마술할 때 처럼요. 이것은 인간 지각에 있어서의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를 드러내주는 재밌는 현상입니다. 위 영상의 목적은 사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주의깊게 살피라는 공익 광고영상이며(그렇게 목적과 일치하는 광고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영상의 원조는 1979년 Neisser라는 연구자가 행한 실험입니다. Neisser의 실험 역시 동영상 내용과 거의 똑같지만, 가로 질러 가는 것이 곰이 아니라 우산을 든 여자였다는 것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실험 참가자의 10명 중 9명은 지나가는 사람을 발견 못했다고 하니, 이는 단순한 개개인의 주의력 능력 차이가 아니라 인간 다수에게서 발견되는 일반적 현상이었던 거죠. 선택적 주의란, 우리가 지각적으로 경험하는 모든 것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자극들 중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일부만을' 의식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유사한 다른 실험을 통해서도 이는 충분히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눈치 못 챘던 곰은 검은색 옷을 입어서 헷갈렸다고 생각할 여지라도 있지만, 우산을 들고 있는 여자가 성큼성큼 지나가는 걸 못 봤던 실험 참가자들은 알고나서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요? 이와 관련된 비슷한 현상이 '칵테일 파티 효과'인데요. 이는 실험이라기 보다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이죠. 사람들이 많아서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칵테일 파티장에서도 자신과 관련된 정보가 나오면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서 귀기울여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칵테일 파티보다는 술자리나 회식자리, 시끄러운 교실이나 운동장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자기 이름이 나오거나 자신이 흥미있어하는 이야기가 들리면 귀가 번쩍 뜨이는 경험 한 번 정도는 해보셨을 거에요. 이러한 경험도 자신에게 동기화된 자극을 우선적으로 지각하게 되는 현상을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심리학 개론을 배운 분들은 이론적으로 알던 내용일 거에요. 아무튼 재밌는 실험이었죠? :D -출처 : 게임메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