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공중분해」-『7』 | |||||
작성자 | 중위2└Angel♥┐ | 작성일 | 2010-04-10 21:28 | 조회수 | 133 |
---|---|---|---|---|---|
제 동생 말로는 13탄까지 카폐에 올렸다고 하네염... 초반부엔 좀 어색한데 애가 갈수록 실력이 늘어 =ㅅ= 16살되는 누나랑 맞먹으려고해 14살짜리가 ( . . .) ------------------------------------------------------------ " 얼마 ? " 똑똑하고 지혜롭고 총명하다고 소문난 경찰총장님께서 나에게 두둑한 돈 뭉치 하나를 건내주셨다. " 하나 ? " 그는 성가신 얼굴과 무의식한 표정으로 아무런 감정 없이 사물함에 있는 수많은 돈뭉치중 한 뭉치를 꺼내들어 내 손에 쥐어주었다. " 이거면 됫지? 바쁘니까 가봐 . " 그러고는 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칠성파 두목이랑 조직원들 50명을 자기가 잡은것처럼 시나리오를 쓴다. "강력 3반" 이라고 써져 있는 방에서 멀어저가는 내 발걸음 사이로 전화소리도 점점 멀어저만 갔다. 그러면서 난 죄없는 땅바닥을 툭툭 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 에이씨... 그거 다 내가 목숨값 지불하면서 잡은건데... " 그러면서도 난 오른쪽 손에 들려있는 만원 지폐를 한장한장씩 세기 시작했다. "2000만원" 2000만원이라...이번일은 정말로 크게 한건 땡 잡은건데. 모든 일이든 해결하는 경찰총장 " 님 " 뒤에는 그의 업적을 조종하고 , 더욱더 빛내주는 조명 역활인 내가 있었다. 2000만원이 큰 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 그가 1년에 벌어들이는 수입치곤 새발의 피밖에 안되는 돈이다. 고위급 인사에게도 그정도 돈은 방문할때마다 뇌물로 뿌리는데 , 난 목숨값이 겨우 이것뿐이다. 내 공로를 그가 다 채가고 있다. 그는 나에게 새발의 피만큼의 돈만 지불하고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적어도 성의있는 눈빛조차 건내주지 않았다. 힘들다.정말로 포기하고싶다. 만약 작전수행하다가 죽기라도 한다면. 지금까지 목숨값 내면서 겨우겨우 돈 번을 천국까지 가져갈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도 난 "경찰" 이라는 성스러운 직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성스러운 경찰?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경찰이 뇌물먹고 은행터는 시대인데 그래도 난 뇌물먹고 싶지도 않고 은행을 털고싶지도 않으며 할수 있다고 해도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다. 내 가슴속엔 작은 꿈이 내포되어 있다. 그것은 1학년때에 무심코 던진 한마디 때문이었다. 국어시간이었다. 난 담임선생님의 말을 귀끝으로도 듣지 않은채 , 커터칼로 연필만 조용히 깍고 있었다. 어짜피 난 외톨이다. 아무리 눈에 띄려고 노력해봐도 눈길 한번 주지 않으셨고 , 놀이에 끼어드려고 해도 끼어들수가 없었다. 이유는 돈. 돈때문이다. 지긋지긋한 돈의 고리는 1학년때부터 대학교때까지 , 대학교부터 지금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살을 깊숙히 파고들어 도무지 나올 기미가 없다. 이 고리는 돈을 아무리 벌어도 깊숙히 박혀 있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사라질 기미가 없다.돈이랑 무슨 원수를 졌다고. 이 돈의 고리가 날 여기까지 인도해 주었다. 성스러운 경찰을 추구하는 이상주의자로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이젠 더이상 그럴수가 없다. 돈의 고리를 끊는것도 , 경찰청을 성스럽게 만드는것도 모두 살아야지만 이룰수 있는 업적이다. 죽으면 그것은 눈에 보였다가 말았다가 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애태우게 하는 신기루가 되 버린다. "포기하자." 난 그에게 더이상 목숨값을 지불하고 부정한 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생각한 고민끝에 나온 결과였다. 그저 생각 한번으로 끝낸게 아니라 , 돈의 힘을 알고 , 돈에게 지배당한 기억이 있고,여러번 국무총장님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경험을 토대로 생각한 중대한 결심이었다. 이제 돈에 욕심이 나지 않는다. 시멘트에 딱 붙어버린 껌딱지 껌칼로 때어도 어떠한 방법을 해도 안 때지는데 괜히 힘빼지 말고 숙명이라고 생각하면서 껌딱지랑 계속 붙어서 살수밖에 없다. 이젠 돈 말고 인정받고싶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추구하고 싶다. 보이지 않는 것들? 대기실에 아무도 없었기에 망정이지 , 돈귀신들이 들었으면 한바탕 맞고 반 장애인 될 나의 모습을 생각하니 끔찍했다. 세상은 썩었다. 청렴해야하는 국무총장은 각지에서 들어오는 검은 돈들을 방마다 산처럼 쌓아 둘 정도다. 돈 없으면 안되는게 없다. 황금만능주의다. 부모님께서 물려받은 얼굴조차도 뜯어고칠수 있고 , 사랑도 돈있으면 다 살 수 있다. 이젠 성격조차도 돈으로 바꿀수 있다. 그런데 돈을 포기하겠다니. 주변사람들은 " 구정물에서 혼자 고귀한척한다고 안 더러워질거 같냐 " 같은 시선을 보낼게 분명하다. 그래도 난 보이지 않는것을 추구하고 살고 싶다. 앞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 쭈욱 - 영원히. "띠리링 -" 대기실 한쪽 구석에서 전화가 요란하게 울린다. 손을 쭈욱 뻗어 불길한 느낌이 드는 검은색 전화를 살짝 집어든다. 그리고 천천히 귓가에 수화기를 같다 댄다. 저 멀리 ,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 옆 사무실에서 장난전화를 건것일수도 있겠지만, 저 멀리서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전달됫다. ---------------------------------------------------- 눈팅족 시러여 ~ 덧글을 다는 쎈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