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쇼팽 에튀드 작품10의 제12번 혁명 | |||||
작성자 | 대위4쇼팽 | 작성일 | 2010-04-01 13:13 | 조회수 |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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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Revolutionary)' 쇼팽 에튀드 작품10의 제12번(Etude in C Minor Op.10 No.12)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 '혁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쇼팽이 고국 폴란드에서 파리로 가던 도중 슈투트가르트에서 바르샤바가 러시아군에게 침공당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한 슬픔에 잠겨 작곡하였다는 곡이다. 기술상 이 곡은 왼손을 위한 연습곡으로 격동적인 왼손의 흐름에 오른손은 거친 옥타브로서 강렬한 선율을 노래하는 연습곡이지만 이 곡에 담긴 통절한 심정은 연습곡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음시(音詩)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단독으로 많이 연주된다. 작품번호 10번의 12편 연습곡 중 마지막 곡으로 연습곡을 끝내기에 알맞은 격정에 넘치는 장대한 곡이기도 하다. 알레그로 콘 푸오코(allegro con fuoco:격렬하고 빠르게), 4/4박자의 세 도막 형식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이 곡은 연주할 때 무엇보다도 악센트와 절묘한 타이밍, 그리고 힘을 필요로 한다. 짝사랑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자신이 다시는 조국 폴란드의 땅을 밟지 못할 신세라는 사실도 모르는 채 바르샤바를 떠난 쇼팽은, 음악의 도시라는 빈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마침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가 손을 잡은 때라서 러시아에서 독립하려는 폴란드 국민인 쇼팽은 빈에서도 적대국 사람의 취급을 받았다. 이에 그곳을 떠나 영국으로 가려던 그는, 도중에 들른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에서 러시아가 조국 폴란드를 다시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1831) 그는 당시의 심정을 글로 남겼다. "가엾은 아버지, 어머니 굶주리고 계시겠지... 누이와 동생은 여린 몸을 러시아 군인에게 짓밟혔을까..?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구나. 괴로워라. 오로지 절망을 피아노에 쏟을 뿐이구나..." 쇼팽은 피아노를 때려 부술 듯이 곡들을 써내려갔고, 그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그대로 담긴 곡이 오늘날 '혁명'이란 부제가 붙은 '연습곡 다단조 작품 10의 12'인 것이다. 쇼팽은 생전에 자신의 곡에 부제 다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혁명'이란 부제는 쇼팽이 붙인 것이 아니고 후세에 와서 붙여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