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여러분들도 오즈의 마법사 길드에 참여해 보시겠습니까? | |||||
작성자 | 상사4Humanization | 작성일 | 2009-09-21 21:38 | 조회수 | 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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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길드 소개글을 한번 이야기 형식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 먼저, 마술사의 말을 잘 따라주셔야 이야기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 잘 살아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제 글은 묘사가 길어서 쉼표를 군데군데 박아서 말을 중간중간 끊었으니 쉼표부분에서 쉬시는게 읽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고의적으로 쉼표를 많이 넣은 부분도 있구요. --- "모두모두, 제 이야기를 들어보기 전에, 먼저 한번 생각해보세요." 누구보다 쾌활하게 마술을 펼쳐 보이던 한 마술사가 무대 위에 올라와서 손뼉을 짝짝, 두번 쳐 무대 아래의 관중들의 시선을 모은 뒤 그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제가 마술 대신 재미있고 색다른, 마치 동화같은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언제나 색다른 면모를 보여 주었던 마술사를 바라보며, 관중들은 마술사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고 기대하며 마술사를 바라보았다. "동화같은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먼저 동화같은 상상이 필요한 법입니다. 제 말을 듣고, 한번 머리 속에 따라 그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는 목소리를 잠깐 가다듬고는, 밝은 웃음을 머금고 말을 이어나갔다. "적당히 기른 수염이 멋진 중년의 마법사가 빙긋빙긋 웃으며 호기심에 찬 아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가 보면 부자지간으로, 누가 아이인지 어른인지도 모를 정도로 서로 마주보고 있군요. 어디 한번,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이어나가 보세요. 그들의 모습을. 장소는 어디라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 드넓은 초원 위의 농장 근처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의 푸른 그늘 아래에서 햇볕을 피하는 아이의 모습과, 이미 그곳에서 느긋하게 누워 있는 인자한 옆동네 아저씨를 상상하는 것도 좋겠군요. 아이는 귀엽고도 산뜻한 목소리로 마법사님~ 마법사님. 하고 앙증맞게 마법사를 부르고 있고, 중년의 마법사는 박하향처럼 상쾌하면서도 친아버지처럼 온화하고 유쾌한, 웃음이 녹아든 목소리로 대답해 주고 있군요. 자, 잠깐 여러분, 다시 한번 더 상상해 보세요. 이제 그 상상한 장면이 여러분들 마음 속으로 녹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백일몽에 불과할지도 모를, 짧은 꿈을 한번 꾸어 보는 겁니다. 눈을 잠깐 감고 상상해 보세요. 어쩌면 이제 졸음이 찾아들지도 모르겠군요. 이 이야기를 듣기 전에 먼저 상상했던 그 장면 속에 사르르 녹아 없어져 보세요. 상상도, 여러분들도, 다 함께. 그렇게 한편의 동화처럼." 그는 긴 말을 하자 약간 숨이 차는 듯 잠시간 숨을 골랐다. "흠흠. 자, 그럼 이제 제가 이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전에 말해드릴 말은 이쯤에서 끝입니다. (웃음) 그럼 저는 이제 이쯤에서 물러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들려드리는 이 이야기가 여러분들께 진한 차처럼 우러나길 바라면서, 여러분들이 상상하신 장면들이 살아 움직이며, 영원처럼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서 길게 이어지길 바라면서." 그렇게 말을 마친 마술사는 정말로 있었던 일을 추억하는 듯이 눈을 지긋이 감으며, 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 "마법사님~ 마법사님. 오즈가 도대체 뭔가요?" 아이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마법사에게 물어보았다. "오즈라……. 얘야, 혹시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는 알고 있니?" 인자해 보이는 마법사가 더없이 푸근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요? 에…… 잘 모르겠는데요?" 아이가 헤헤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귀여워서, 마법사는 너털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아이의 볼이 뾰루퉁해질 때까지 웃은 마법사는, 그 사랑스런 아이의 이마를 건드린 듯, 건드리지 않은 듯 톡, 하고 쥐어박으며 말했다. "예끼,. 요녀석. 그렇다면 이 마법사가 조금 이야기해주마. 환상의 바다처럼 넘실대고, 꿈처럼 모호하며, 끝없는 지평선처럼 계속 상상이 이어지게 만드는 위대한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마법사가 이야기를 들려주곘다고 하자,. 아이는 마법사에게 바싹 붙어 아기처럼 보채며 말했다. "우와아~ 그 이야기 어엄~청 (그 말을 하며 아이는 손을 쭈욱 뻗어 커다란 원을 그려보였다.) 재미있겠는데요? 어서 들려주세요! 어서요~!" "허허, 요녀석, 보채기는. 그럼 이제부터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어디 한번 들어보려무나." 그는 실없지만 순수한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옛적에, 한 마법사가 길을 걷고 있었단다. 그 마법사의 이름은……." - 더 길게 이어서 말할 줄 알았던 마술사가 꿈에서 깨어나듯이 지긋이 감았던 눈을 떴다. 그는 그 뒤에 이어질 이야기는 무엇일까, 하는 상상을 털어내듯이 고개를 잠깐 저으며 밝게 외쳤다. "그 마법사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여러분들은 아니었을까요? 아까 전의 이야기는 단지 이야기일 뿐이지만, 그곳에서 여러분들도 한번 오즈의 마법사가 되어 보는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말을 마친 마술사가 무대 아래로 내려가다가, 자신을 바라보는 한 청중에게 다가가 꿈꾸듯이 속삭였다. "당신은, 제 짧았던 이야기에서 오즈의 마법사가 되어, 그 뒤를 한번 다시 이어나가보시겠습니까?" 청중은 그 말에 잠깐 당황해하며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 청중의 앞에 마술사가 빙긋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듯이 손을 내밀며 서 있었다. - 그 청중이 고개를 끄덕였는지, 고개를 모로 흔들었는지는, 그 판단을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이 결말의 뒷부분은, 이 길드에 참여하실 여러분들의 몫이니까요. --- 저는 여러분들께 몽환과 상상의 기쁨을 드리는 언어의 마술사가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