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로사 팬픽 오즈의 마법사 전기 프롤로그 (3) | |||||
작성자 | 상사3Humanization | 작성일 | 2009-09-05 17:56 | 조회수 |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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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 이어져서 계속됩니다. 혹시 그 앞의 부분이나 (1) 부분을 아직 읽으시지 않으셨다면 꼭 먼저 읽어 주세요. --- #4 "뭐야?" 지금 츄는 우주기지의 타임게이트 앞에서 한 문지기 스페이스솔져의 멱살…… 을 잡고 싶었지만 잡을 데도 없을 뿐더러 잘 잡히지 않아 별수 없이 양손으로 헬멧을 쥐고 탈탈 흔들고 있었다. "왜 일주일 전만 해도 워프 1회당 200페소 하던 게 500페소로 폭등한 거냐고!" 탈탈탈탈 "아, 아니 그러니까…… 이것 좀 놓고……." 탈탈탈탈탈탈 스페이스솔져는 자꾸 털어대는 이 자식을 마침 몸도 무방비인데 레이저로 한방 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고 고개를 속으로 흔들었다. 그랬다간 명성도 떨어지고 잘못하면 감옥 간다. "……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그만 좀 흔드세요!" 일단 츄는 끓어오른 머리를 식히고 이 망할 대두스솔의 말을 일단 들어보기로 결정했다. "그래, 무려 250%나 오른 이유를 제대로 대지 않으면 메테오 -물론 뻥이다. 능력도 안 되는데 어떻게 쏘겠는가- 를 한방 먹여줄 테야!" 문지기직을 맡은 지 얼마 안 되는 스페이스솔져는 츄가 들고 있는 게 스태프가 아니라 고작 '스틱' 이란 점을 모른 채 겁을 200% 먹고 말았다. 잠시간 갈등하던 스페이스솔져는, "휴- 이건 내부 기밀이긴 하지만 기밀등급도 낮으니 얘기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절대 다른 분들께 유출하시면 안 됩니다." "알았으니까 어서 말이나 해봐!" 스솔은 반말로 일관하는 츄에 화가 울컥 치밀었으나, 별수 있겠는가. 얘기 안하면 메테오를 한방 먹을 판인데. 육탄전을 해봐도 저 팔을 보아 가망은 별로 없어 보였다. "사실 4일쯤 전에 타임게이트를 구동시킬 구형A급 초시공엔진을 최신형인 SS급 초시공엔진으로 새로 교체했습니다. 그래서 어지럼증이나 멀미 등의 부작용이 대폭 감소했지만, 교체비용이 10만 페소라서 부득이하게 워프 비용을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흠, 그래? 그러면 진작 얘기했으면 좋았을 것을 왜 개겨?" "아니 그러니까! 내부기밀이라고 제가 말씀드렸……." "알았어, 알았어. 그럼 여기 500페소." 언제 날뛰었냐는 듯 태연하게 페소주머니에서 페소를 꺼내는 것을 보고(주머니에는 얼핏 봐도 몇 천 페소가 들어있었다!) 다시 스솔은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돈도 있으셨으면서!" "메테오 맞을래?" 츄는 끝까지 존댓말을 하는 스페이스 솔져가 존경스러웠다. 다음번에 온다면 팁을 줘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웃으며 워프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 싱긋 웃으며 워프게이트로 들어가는 츄를 보고 스솔은 힘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 아 예예, 네 맘대로 하세요. 제기랄 놈의 메테오! ] 스솔은 애써 웃는 낯을 지어 보이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워프 되시길." 그리고 그는 뒤도 안돌아보고 워프 스위치를 눌러 워프를 가동시켰다. 하지만 그 때문에 츄가 뒤에 이어서 말하는 말을 듣고 복수를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 일은 그에게 있어 천추의 한이 될지도 몰랐다. "아, 사실 나는 D급 마법사라서 메테오 따위는 못써! 알겠지? 미안하다! 신참인거 같아서 좀 놀려먹고 싶었어! 그래도 500페소라니 그건 너무 비싸잖아! 그럼 다음에 보자! 안ㄴ……." "뭐, 뭐라고?" 스페이스 솔져는 뒤늦게 격! 분! 하고 레이저를 쏘았으나, 레이저가 빠르겠는가― 엔진가동이 빠르겠는가? 아이러니하게도 A급이라면 시동 딜레이 때문에 츄를 얼른 밖으로 끌어내 레이저 총으로 흠씬 쏘고 두들겨 패고 해 줄 수도 있었으나, SS급은 명실상부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서 딜레이 없이 츄를 워프 시키고 말았다. "너, 너 이새X ! 다음에 만나면 죽을 줄 알아라, 이 XX한 XX야!" 그러나 스솔의 사자후는 이미 워프를 한 츄 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아이고, 불쌍한 놈. #5 우-우웅. 매번 들어봐도 언제나 새롭게 들리는 워프게이트의 워프 소리다. 엔진을 갈아서 소리가 다른 건가? 눈앞이 초록파랑 광선이 슝슝 지나는 것 같다 싶더니, 금세 하늘에는 새가 (경비용 매라서 짹짹하는 평화로운 소리는 아쉽게도 들리지 않았다) 여유롭게(?) 날아가고 들판에는 싱그러운 인조! 잔디가 좍 깔려 있고, (평당 2천 페소나 잡아먹는 인조잔디이니. 무시하면 안 된다) 그 들판에서 연구를 하다 화학 반응으로 시약들이 펑 폭발하며 자유롭게 날아가는 마법사 (으아아악-) , 슈웅 날아가는 메테오 등등……. 언제 봐도 이 광경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새롭게 느껴진다. "그건 그렇고, 비싼 돈 주고 최신형 엔진으로 갈았다는 말이 정말 맞나 보군." 그 스페이스 솔져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지만, 예전에는 거의 1시간가량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심지어 먹은걸 게워- 내는 사람도 더러 있었던 거에 비하면 정말 좋아진 것 같아 다시 확인을 해본다. "그 스페이스솔져에게 미안한걸. 나중에 시험을 마치고 내려가면 정중히 사과를 해 줘야겠어. 이만하면 250%인상도 그리 비싼 건 아니니까." --- (4)에서 계속……. |